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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너무 예쁜 방비엥 블루라군, 그리고 다이빙

by 여히_ 2020. 6. 25.

사실 라오스를 간다고 했을 때, 방비엥이 바로 생각나진 않았다. 방비엥이라는 이름이 왠지 방콕이랑 한글자가 겹쳐서 그런지(?) 그냥 저냥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막상 일정표를 받아들고 검색해본 방비엥은 내가 TV에서 (꽃보다 청춘에서) 봤던 바로 그곳! 젊은 영혼들이 파란 물 속으로 첨벙 뛰어드는 그곳이 아니던가! 그렇다. 방비엥은 다이빙을 위해 존재하는 것과 다름없는, 너무나도 맑고 아름다운 곳이었던 곳이었던 곳이었다. 뛰어내릴 때의 그 짜릿함, 언제쯤 발이 물에 닿을 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떨어져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아찔한 높이. 나는 방비엥을 좋아했다.

 

나는 지금 뛰려고 하고있다. 완벽한 입수자세로.

 

방비엥을 가기 위해서 우리는 숙소 근처의 버기카샵에서 버기카를 빌려타야했다. (물론 그냥 차량이나 그런걸로 가도 되지만) 세상 모든 미세먼지를 마실 것 같은 그 버기카. 무서운 질주 본능을 이끌어내지만 실제 시속은 빨라야 15키로인 그 버기카. 손바닥으로 전해져오는 라오스의 울퉁불퉁하고 붉은 흙길의 감촉을 잊을 수 없다. 그렇게 거의 30분 이상을 달려 도착한 곳이 바로 방비엥, 블루라군 되시겠다.

 

실제로 보면 너무 예뻐서 말이 안나오는 물 색깔, 그리고 생각보다 닝닝하고 밍밍했지만 그래도 처음 먹어봐서 신기했던 코코넛. 햇빛 쨍한 날씨, 시원한 물 속. 모든것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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