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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삶이 완벽해지기 위한 3가지 필수조건이 있다면...

by 여히_ 2014. 7. 23.

Eat & Pray & Love


삶이라는게, 언제나 그렇듯 내맘대로 흘러가면 참 좋겠지만 모두가 잘 알고있다시피 그렇지 않다. 당장 내일 닥쳐올 재난이 어떤 것인지 우리는 미리 짐작치 못하기 일쑤고, 심지어는 당장 지금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서도 늘 의구심을 품고 살아간다. 그런 현대인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하는 '좋은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이 영화는 다소 종교적이며 철학적인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이 영화에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는 모든 모습이 나온다. 인간이 자신의 삶을 윤택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한 조건을 단 3가지로만 정리한다면 아마 이 3가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 속 리즈는 정말 맛있게 먹었고, 절실하게 기도했으며, 뜨겁게 사랑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본인이 원하던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를 거머쥐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다. 당장 먹는것부터가 문제인 경우가 허다하다. 음식을 먹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고, 힘든 일에 놓여도 기도(여기서는 특정 종교를 지칭하는 것이 아님) 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며, 진정한 사랑을 하기를 벅차하는 사람들 또한 수두룩하다. 단어로 나열하면 너무나도 쉽고 간단한 일들처럼 보이지만 막상 현재의 삶을 살고 있는 나에게 접목하자니 그 무엇 하나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에서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주제로 이 3가지를 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의 전반적인 러닝타임은 그렇게 긴편은 아니다. 139분, 약 2시간이 조금 넘는 길이인데 당시 극장에서 영화를 볼 때는 3시간이 훌쩍 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는 않았다. 그녀의 다음번 선택이 궁금했고, 그 결과를 지켜보고 싶었다. 스스로 살고 싶은 인생을 찾아서 사는 사람의 말로는 어떻게 될까라는 의문은, 막상 그 도전에 발을 담가보지 않은 사람의 입장으로서는 굉장히 궁금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그저 '일탈을 하면 어떤 기분일까'라는 의문을 가진 사람으로 시작해, 결국엔 그 일탈을 실행에 옮기는 단계까지 갔다오게 되었다. 멀쩡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통장에 퇴직금을 채워 호주로 날아가버린 것이다. 이 영화로 인해 나는 그렇게 생에 첫 독립을 결심하고 시행에 옮겨보았다. 결과는 매우 만족이었다. 살면서 다시는 없을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영화 속에서만 존재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삶에 한번 접목시켜 보는 것도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해볼만한 도전인 것이다. '영화는 영화니까'라는 생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지루한 삶의 연속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SF나 호러물이 아닌 이상 영화같은 연애, 영화같은 직장생활을 해보는 것도 결코 나쁘지 않다. 아직도 용기가 없는가?


편안하고 익숙한 모든 것으로부터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생겼을 때,

그게 외면의 것이든 내면의 것이든 진리를 찾아 여행을 떠났을 때

마주치는 모든 이들에게 배우고자 하는 자세를 가질 수 있다면

진리는 당신에게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2010)

Eat Pray Love 
6.4
감독
라이언 머피
출연
줄리아 로버츠, 하비에르 바르뎀, 리차드 젠킨스, 바이올라 데이비스, 빌리 크루덥
정보
드라마, 로맨스/멜로 | 미국 | 139 분 | 201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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