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것도 알고,
이 높은 곳에서 듣기 어려운 소리라는 것도 알지만
왠지 모르게 요즘, 오후 3시가 넘어가면
매미와 귀뚜라미의 소리가 들려온다.
사실, 어둔 밤 구석구석을 메우는 귀뚜라미 소리를 좋아한다.
어느 해진 시골길 한 켠에서 껙껙이는 소리를 들으면
책을 읽어도 한 문 장은 더 읽고싶어지니 말이다.
그래서 올 여름은 무척이나 기다려진다.
자동차소리, 사람소리 하나 없는 그런 곳에서
뎅뎅거리는 기차건널목소리에 묻어있는
귀뚜라미의 울음소리가 듣고싶은, 그런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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