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이맘때, 그랬더랬다.
쌀쌀하고 다소 눅진 바닷바람을 헤치고
어슬렁거리며 불쑥 들어간 스타벅스에서
방금 사온 새 다이어리와 무선공유기를 뜯고
아, 부산에서 지낼날도 얼마 안 남았다며
쓸쓸히 지는 노을에 연신 감탄사를 뱉었다.
모든 계절에, 모든 날씨에
그렇게 부산이 아직 많이 남았다.
시드니를 잊는데 1년이 걸린것 처럼
부산의 공기를 잊는데도 그만큼은 걸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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