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에가 피부에 좋다는 이야기,정말 흔할 정도로 많이 들었다.
나도 알로에 팩을 하고 싶었는데 왠걸,
인터넷 검색에 나온 것들은 대부분 '생 알로에를 활용한 팩 만들기'류였다.
마트에서 파는 생 알로에 한 줄기를 사다가 자르고 이러고 저러고..
준비하는 과정부터 실제로 팩을 하기까지 번거로운 작업이 생각보다 많았다.
더 간단한 방법을 찾던 중, 지난 여름에 이벤트 당첨으로 받았지만
쓰지 않고 있었던 짐승용량의 알로에팩이 생각났다
그래서 시제품 알로에 로션(?)으로 팩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먼저 준비할 것은 알로에 성분이 다량함유된 수딩젤 (내가 사용한 것은 알로에 92%) 과 접시,
그리고 화장솜 4장이다.
아직 비닐포장도 뜯지 않은 제품. 대용량이라고 하니 아낌없이 팩으로 써주기로 했다.
보통 인터넷 보면 스파출라? 라고 부르는 플라스틱 막대기를 마치 무슨 대단한 것인것 마냥 적어놓는 경우를 가끔 보는데, 나는 그런거 없다. 그냥 반투명 책받침 같은 녀석을 잘라서 물로 씻어서 사용.
뚜껑만 열었는데도 엄청난 용량. 일단 뚜껑에 붙은것부터 사용하기로.
일단 접시 바닥에 화장솜 크기만큼 두툼하게 발라준다.
그 위에 화장솜을 한장 덮어 올리고
그 화장솜 위에 또 두툼하게 발라주고..를 4장 반복해 주면 된다.
그리고 곧바로 냉동실로 보내버린다.
냉동실에 음식이 많다면 랩으로 한장 덮어주면 냉동실 잡냄새가 베지 않는다.
냉동실에서 갓 꺼낸 상태의 화장솜. 이걸 바로 붙이는 게 아니라
실온에서 다시 5분정도 살짝 해동을 해줘야 한다.
꺼내자마자 떼려고 하면 떼어지지는 않고 솜이 찢어지는 건 당연하고,
설령 뜯어서 붙인다고 해도 너무 차갑기 때문에 자극이 심할 수 있다.
특히 이 상태로 이마에 붙이면 아이스크림 먹어서 머리아픈 효과 체감.
사실은 그냥 촉촉하게 화장솜에만 적셔서 올려도 되지만,
알로에처럼 피부 진정이 있는 재료를 차갑게 사용 할 경우 그 효과가 더 좋다고 한다.
알로에 팩을 하기 위해 굳이 화장품이나 알로에는 사는 것도 사실 상관 없지만,
나처럼 안쓰거나 남은 상태의 제품을 활용하면 왠지 기분이 뿌듯하다고나 할까!
안그래도 피부에 트러블이 많아서 울긋불긋한데 알로에 덕 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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