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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 my life/영화

[채피] 반전결말! 미래형 귀여운 어린이는 이런 느낌일 것이다?!

by 여히_ 2015. 3. 17.

채피의 반전결말! 미래형 귀여운 어린이는 이런 느낌일 것이다?!


사실 이 영화는 그다지 내키지는 않았다. 보통 영화를 고르는 기준이 예고편 혹은 포스터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채피는 포스터와 예고편 모두에서 나를 만족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로봇을 주제로 했다고 하니, 기존에 개봉한 영화들과 스토리가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나마 최근에 관람한 로봇 관련 영화중에 '빅 히어로'는 귀여운 풍선을 모티브로 한 애니메이션이기때문에 관람했는데, 채피라는 영화는 굳이 봐야 할 이유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람하게 된 이유는 '생각보다 괜찮다'라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보통 영화를 관람한 이후의 반응을 보면 재미가 있거나 없거나 둘 중에 하나인데 이 영화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대했던것보다 괜찮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 점이 조금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어 관람하게 되었다.


'채피'는 극중 등장하는 인공지능 로봇의 이름이다. 무기를 개발하는 한 회사의 직원이 개발해낸 로봇경찰 군대에서 심각한 외상(?)을 입고 파기 직전까지 갔던 로복에게 인공지능 데이터를 삽입하여 마치 어린아이같은 로봇을 만들어낸 것이다. 로봇이니만큼 학습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와이파이 무선 인터넷에 접속하면 장난아님ㅋ) 흡사 어린 아이가 부모에게 여러가지를 배우듯 따라하는 모습이 굉장히 귀엽다. 로봇이 아니라 진짜 어린 아이가 무언가를 배우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표현이 잘 되었던 것 같다.


진짜 갱스터란 무엇인가에 대해 배우며 습득한 걸음걸이, '아메리카'의 코를 훌쩍이는 습관과 말투 등을 그대로 따라하는 채피를 보며 인간의 행동습관을 로봇이 배운다면 저렇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쉽게 생각하면 놓치고 넘어갈 수도 있는 부분이었지만, 채피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배운 것에 대해서는 결코 잊지 않고 그대로 실행했다.


이 영화가 정말 재미있는 이유는, 다들 이야기하다시피 결말에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치도 못했던 반전이라고 이야기하는 바로 그 결말! 로봇 영화치고는 결말이 생각보다 충격적(?)이라서 나도 다소 놀란 부분이긴 하다.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결말을 정말로 만들어내다니, 그저 상상만 했던 일을 현실로 만든 느낌이라 놀라웠다. 이와 비슷한 결말이었던 영화중에 조니 뎁 주연의 '트랜센던스'가 있다. (이러면 너무 많은걸 이야기 하는걸까나) 트랜센던스를 봤던 사람이라면 결말에 대해 크게 놀라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채피의 결말은 너무 대놓고 직접적이라.. 그 부분에서 놀랐던 것 같다. 에둘러 말하거나 표현하지 않고 직접, 대놓고, 행동으로 보여준 느낌이랄까?


영화의 전반적인 스토리는 재미있었던 것 같다. 채피의 어린시절부터 청소년, 사춘기, 그리고 어른이 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단 두시간 안에 다 볼 수 있었다는 점도 괜찮았다. 다소 진행이 빠르거나 중간중간 빈 듯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그게 그렇게 이질적인 느낌을 주는건 아니었으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채피 (2015)

Chappie 
7.2
감독
닐 블롬캠프
출연
휴 잭맨, 샬토 코플리, 시고니 위버, 데브 파텔, 닌자
정보
액션, 스릴러 | 미국, 멕시코 | 120 분 | 201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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