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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 my life/영화

[암살] 그들은 왜 그토록 독립을 부르짖었는가?

by 여히_ 2015. 7. 28.



암살 (2015)

Assassination 
8.4
감독
최동훈
출연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정보
액션, 드라마 | 한국 | 139 분 | 2015-07-22
글쓴이 평점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그다지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다. 부익부 빈익빈이 심해서 그런 것들도 있고, 인생을 길게 놓고 봤을 때 내 아이는 대한민국에서 가르치고 싶지 않다는 이유도 있다. 그런 생각을 가진지는 사실 오래 되었다. 그 와중에 이런 영화를 보면 마음이 뒤숭숭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암살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실존 인물도 있고, 가상의 캐릭터도 있다. 에피소드 또한 일부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극화한 것들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시대를 얼마나 사실적으로 그려냈느냐가 아니라, 왜 이러한 이야기를 하느냐는 것이었다. 이제와서 새삼스럽게 애국을 이야기한 들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는 점이 궁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게 왠걸, 외려 내가 감동을 받고 말았다. 이 기분을 감동이라고 표현해도 괜찮은지는 잘 모르겠다. 생각보다 복잡한 심경이었다. 내가 그렇게 줄창 싫다고 했던 대한민국인데, 그들은 역사 속에서 왜 그렇게 대한민국의 독립을 부르짖었을까. 자신의 몫숨을 다바쳐 끝까지 투쟁하려 했을까. 어떤 명분이든 어떤 목적이든 이유든 그게 무엇이든 있었겠지만, 사실 난 잘 모르겠다. 그시대의 사람이 아니라서, 그들과 같은 혹은 비슷한 상황에 처해본 적이 없어서 완벽한 공감을 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흔들렸다. '그들은 대체 왜....' 라는 생각을 하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가 꽤나 맘에 들었다. 연기 뿐이랴, 구성도 맘에 들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다고 자부했던 그 이야기들을 영화를 통해 보는 것과 교과서를 통해 배우는 것은 정말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오늘날의 젊은 청소년들이 꼭 한번씩 봤으면 한다. 애국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는 왜 그렇게 애국이라는 단어에 많은 가치와 의미를 담으려고 하는지 말이다.



▲ 첫 번째 감동받은 장면. 죽을지도 모르는 일을 앞두고 웃어야 했던 독립투사들.


▲ 전지현이 대역 없이 촬영한 낙하 액션씬. 깜놀.

▲ 개인적으로 조진웅 같은 캐릭터에 마음이 약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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