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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 my life/영화65

[하이힐] 그와 그녀 He, and She_ 일부러 그런건 아니겠지만, 최근 TV에서 하고 있는 차승원의 캐릭터와 중복된다는 느낌은 나만 받는 것은 아닐테다. 이승기와 함께 주연으로 등장하고 있는 드라마 '너는 포위됐다'에서도 차승원은 카리스마 넘치는 거친 형사 역을 하고 있다. 짧게 깎은 머리, 하얀 셔츠에 까만 멜빵, 검은 정장, 흉터로 가득한 몸... 감독의 입장에서 드라마와 유사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화의 개봉을 한다는 것이 어떤 느낌이었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걱정이 되기도 했을테고,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도 있었겠다. 각설하고, 비록 캐릭터는 중복되었을 지언정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가 굉장히 달랐기 때문에 그래도 괜찮게 봤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이렇게 긴 썰을 풀어제꼈다. 정말 남자중에 상남자같은 연기자인 차.. 2014. 6. 24.
[우는남자] 울지 못하는 남자와 울 수 없는 남자 Don't cry & Can't cry울지 못하는 남자와 울 수 없는 남자 한 번 생긴 캐릭터라는 건 쉽게 바뀌는게 아닌 것 같다. 특히 그 캐릭터가 대중의 큰 인기를 얻어 유명해진 경우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나에게 장동건은 그런 존재다. '신사의 품격'에서 서이수를 사랑함에 있어서 거침없었던 남자의 모습 말이다. 아직까지도 그 캐릭터가 생생히 내 머릿 속에 살아있는 와중에 접한 장동건의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기엔 내가 아직 준비가 덜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굳이 이 영화를 보고싶었던 이유는 원빈 주연의 '아저씨'때 생긴 '한국형 느와르'에 대한 여운이 아직 남아있어서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느낌의 느와르물을 자주 접하지 못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저씨는 '원빈'이라는 핫한 인물을 활용하여 나름 흥행성적.. 2014. 6. 16.
[엣지 오브 투모로우] 오늘과 내일의 경계선을 살다 Where is 'your Edge'?당신의 '경계선'은 어디에 있는가? 톰 크루즈는 여전히 잘생겼으며, 나이가 들면 들수록 정우성과 굉장히 닮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정우성이 톰 크루즈를 닮아가는건가? 아무튼 동양인 배우와 서양인 배우가 매우 유사한 외모로 나이가 들어간다는 점이 꽤 신기하다.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를 보며 끊임없이 정우성이 생각났다. 마치 정우성을 보듯 톰 크루주의 연기를 면밀하게 감상해 주었다. (사실 그러면 안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어쩌겠나 너무 닮았는걸.) 예고편에서는 '죽어야 강해지는 남자'라고 되어 있길래 이 사람이 죽어야 파워가 세지는 뭔가가 있구나 라는 추측을 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매일매일 똑같은 상황에 놓이며 같은 전쟁을 수백번 반복하다보니 당연히 .. 2014. 6. 9.
[말레피센트] 요정입니다, 존중해주시죠. British pronunciation말레피센트는 영국요정 아직 겨울왕국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정말 스토리의 유사성이 분명히 존재하는건지에 대해서 명확히는 모르겠으나, 겨울왕국과 비슷하다는 느낌은 차마 지울 수 없다는 치명적인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던 영화였다. 물론 실사와 애니메이션이라는 차이점은 있지만, 중요한건 그게 아니지 않느냐고... 여하튼 나는 안젤리나 졸리는 좋아한다. 뭐랄까, 전지현의 헐리우드 버전같다는 생각이 든달까? 여성스럽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뭐 그렇다. 딱히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에 대한 기준을 놓고 좋아한다기보다는 그냥 그녀(혹은 그녀들)이 표현하는 장르가 맘에 든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말레피센트의 역할로 나온 안젤리나 졸리의 모습은 정말 딱 .. 2014. 6. 3.
[당신이 잠든 사이에] 사랑은, 젖는 줄 모르는 가랑비 같은 것 Permeating love사랑은, 젖는 줄 모르는 가랑비 같은 것 이름만으로도 그 무한한 존재감이 돋보이는 여배우가 있다. 내겐 산드라 블록이 그런 존재다. 사실 그녀가 출연했던 모든 영화들을 그동안 관심있게 지켜본 것은 아니다. 오히려 최근에 출연한 '그래비티'에서의 연기가 맘에 들어서 갑자기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최소한 그녀의 이름만큼은 정말 수 없이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왜 그녀가 그렇게 유명해졌을까'에 대한 의문이 어찌보면 당연히 생길수 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영화를 찾아보게 되었고, 내가 가장 먼저 접한 작품이 바로 '당신이 잠든 사이에'다. 산드라 블록은 이 영화에서 주연인 '루시'역을 맡았다. 사랑하는 사람도, 가족도 없는 그녀의 일과는 .. 2014. 5. 29.
[가위손] 아직 기억하고 있나요? Edward Scissorhands아직... 기억하고 있나요? 나는 이렇게 흘러간 영화를 다시 개봉해 주는것에 대해서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 나이가 어렸고,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문화를 몰랐던 어린 시절 접했던 좋은 영화들을 제대로 된 시스템에서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기 때문이다. 예전에 '레옹'이 그랬고, '타이타닉'이 그랬다. 두 편의 영화 모두 TV나 DVD를 통해서 숱하게 봤지만 영화관에서 볼 때의 감동은 몰랐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를 통해 영화관에서 관람했었다. 그리고 이번엔 '가위손'을 만났다. 그런데 사실 가위손은 약간 다른 타입이었다. 앞서 언급한 두 개의 영화는 내가 몇 차례나 봤었기 때문에 내용을 아주 잘 알고 있었던 반면에, 가위손은 그렇지 않았다. 단지 이 영화의 주인공이 조니 뎁.. 2014. 5. 26.
[그녀] 사랑의 의미를 배우다 Learned the meaning of love사랑의 의미를 배우다 사랑에 대한 사람의 감정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그리고 이렇게 디테일하게 풀어서 설명하는 영화는 난생 처음이다. 그렇기에 내가 받는 충격(?)도 적지 않다. 처음엔 메인 포스터의 컬러가 독특해서 보고싶었고, 두번째로는 예고편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왜 저러고 있는걸까'라는 의문의 들어서 보고싶었다. 사실 영화 속 등장하는 주인공이 사랑에 빠진 대상이 고도화된 기술이 집약된 컴퓨터 OS라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사전 줄거리를 꼼꼼히 읽어보지 않은 탓이다.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한 후회는 없다. 오히려 영화가 더 신선하게 느껴질 수 있었던 요인이 되었으니 말이다.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는 영화들은 정말 많다. 하지만 대부분은, 어쨌든 사람과 사람.. 2014. 5. 26.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 Timeless classic, X-Men Timeless classic, X-Men나는 누구? 여긴 어디? 나에게 유명한 영화는 천천히 보고싶기도 하고, 개봉하는 첫 날 보고싶기도 한 그런 존재다. 무슨 말이냐면, 수 많은 사람들이 너도 나도 보기 전에 먼저 봐서 영화에 대한 감상이나 추천여부를 전해주고 싶기도 하다가, 어차피 유명한 영화라면 상영 기간도 길거고 그만큼 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상대적으로 상영기간이 짧은 영화를 위주로 보고 유명한 영화는 나중에 천천히 봐도 된다는 그런 느낌이 공존한다는 것이다. 엑스맨도 그랬다. 여기서 한가지 고백하자면, 사실 난 엑스맨의 X자도 모르던 여자였고 이런쪽 영화는 관심도 없었을 뿐 아니라 봐야 할 필요성도 모르고 있었다. 24살때까지는 말이다. 그러다 내가 엑스맨이라는 존재들(?)에 대해 .. 2014. 5. 23.
[신촌좀비만화] 미쳤거나, 슬프거나, 나쁘거나 MAD / SAD / BAD미쳤거나, 슬프거나, 나쁘거나 신촌좀비만화는 3명의 감독이 각각의 다른 시선으로 풀어낸 3가지의 이야기가 들어있는 옴니버스구성의 영화이다.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각각의 스토리에 중심에 되는 키워드인 '신촌'과 '좀비'와 '만화'를 붙여놓은 것이고, 실제로 각각의 스토리마다 타이틀은 또 다르다. '신촌'은 '유령'이라는 타이틀, '좀비'는 '너를 봤어'라는 타이틀, '만화'는 '피크닉'이라는 타이틀로 각각의 스토리를 풀어내고 있는 구조이다.보통은 한 영화에 대해 한 가지 감상만이 남기 마련인데 아무래도 옴니버스 구성이다보니 3가지의 감상이 함께 존재하는 독특한 경험을 꽤나 오랜만에 했다. 무엇보다 영화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감독들의 작품이기에 그 속에 담긴 이야기가 의미하는 바가 .. 2014. 5. 22.
[스타로부터 스무발자국] 그렇다고 삶이 숨겨지지 않듯이 20 Feet From Stardom그렇다고 삶이 숨겨지지 않듯이 평점이 10점 만점이라면 100점을 주고 싶은 개봉작이 참 오랜만인것 같다. 일단 이 영화는 영화라기보다는 다큐멘터리다. 음악의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마이클 잭슨, 스티비 원더, 엘튼 존, 롤링 스톤즈, 스티비 원더, 스팅 등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빅 뮤지션의 몇 발자국 뒤에서 그들을 든든히 받쳐주었던 백업(코러스)가수의 인생에 관한 인터뷰 형식의 다큐멘터리다. 이름만 들어도 깜짝 놀랄만한 그 음악가들이 인정하고, 계속 함께 하고 싶은 뮤지션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했던 달린 러브, 리사 피셔, 메리 클레이튼, 타타 베가, 주디스 힐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그들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그들은 자신들의 입을 통해 직접 진지하게 이야기.. 2014. 5. 20.
[트랜센던스] 아주 먼, 혹은 아주 가까운, 미래. It was your dream.아주 먼, 혹은 아주 가까운, 미래 - 트랜센던스 인공지능이라는 말은 꽤나 예전부터 영화에서 자주 언급되던 단어다. 당장 내일이라도 짜잔 하면서 인공지능을 가진 컴퓨터가 나올 것 처럼 관객을 홀리던(?) 시절이 있었다. 약간은 먼 미래처럼 느껴지는 한다. 이번 영화도 사실 그렇다. 배경이 아무리 현실적이라고 한 들,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인공지능이라는 개념을 피부로 와닿을만큼 느끼기에는 아직 우리는 조금 뒤늦은 시대에 살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 대해 나름대로 좋은 평점을 매길 수 있었던 것 지극히도 주관적인 '팬심'때문이랄까? 조니 뎁은 그런 배우다. '믿고 보는 배우'. 스토리가 망했어도 배우의 연기 하나는 괜찮을 수 있는, 뭐 그런 영화였다.. 2014. 5. 19.
[라스트베가스] 그들에게 '베가스'는 Last가 아니라 Lasting이다 Last? Lasting! 굉장히 오랜만에 영화관 1개관을 통째로 빌려서 보게되었다. 농담이고, 평일 저녁 6시 50분에 이 영화를 보는 관객이 나 하나였다는 소리다. 영화관이 회사와 지척에 있어서 퇴근하자마자 영화를 보는 경우가 가끔 있기도 하고, 또 유동인구에 비해 영화관 유입인구가 적은 상영관이다보니 종종 이런 일이 일어나곤 한다. 나 혼자 덩그러니 상영관 한 가운데 앉아 편하게 웃으며 영화를 보는 빅재미를 아는 사람이 있으려나? 혹시 모른다면 과감하게 도전해볼만한 영역이다. (나같은 사람이야 원래 혼자 영화보는걸 좋아하는 타입이니 어쩔수 없고.) ▲ 소년과 할배, 그리고 럭셔리한 할배. 아무튼, 이렇게 사람들의 관심 밖에서 어물쩡 거리는 것처럼 보이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사실 나는 이 영화를 굉.. 2014. 5. 13.
[페이스 오브 러브] 당신이 사랑했던건 얼굴인가, 마음인가, 아니면 사람인가? FACE of LOVE 당신이 사랑했던건 얼굴인가, 마음인가, 아니면 사람인가? 나는 누구보다 사랑이라는 주제에 민감하다. 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사랑이라는 주제는 늘 민감하고, 마음아프고, 속상하다. 행복했던 기억도 있겠지만 어쨌든 지금은 아픈 기억들이 1순위로 떠오르는것은 어쩔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멜로처럼 사랑을 주제로 이야기하는 영화는 왠만하면 잘 안보려고 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이스 오브 러브를 보게 된 것은, 예고편 내레이션을 맡았던 김미숙씨의 목소리가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나는 그녀의 흡입력 있는 목소리에 사로잡혔다. 이 영화는 그렇게 예고편만으로 나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나 뭐라나. 아무튼, 이야기는 그렇다. 평생을 함께 사랑했던 남편을 한 순.. 2014. 5. 12.
[역린] 어째서 역린인가? 그것이 궁금하다! 오랜만에 현빈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는 기대심을 가득 담고 찾은 영화관. 평일 낮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역린을 보기 위해 관객석을 거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만큼 현빈을 보고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았.. 역린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스갯소리로, 나는 개인적으로 하지원의 굉장한 팬이다. (나름...) 그래서 모두가 망했다고 입을 모아 말하는(?) 조선미녀삼총사도 봤는데, 그 영화가 개봉했을 때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를 했다. 역린의 2시간짜리 예고편을 본 것 같다고. 역린이 어떤 스토리인지 자세히 알지 못했던 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하지원과 그의 일당들(?)에 해당하는 역할이 역린의 조정석과 그 무리들과 참 잘맞아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이외의 공통점은, 사실 잘 모르겠.. 2014. 5. 11.
[론 서바이버] 전우애, 그 숭고한 우정에 대하여 Lone survivor전우애, 그 숭고한 우정에 대하여 숭고하다는 표현과 가장 적합한 말을 찾으라고 할 때, 우리는 보통 '사랑' 이나 '희생'과 같은 단어를 떠올리곤 한다. 그렇다면 사랑과 희생을 가장 극단적으로 느낄 수 있는 순간은 언제일까? 나는 그 대답을 론 서바이버에서 찾을 수 있었다. 남녀의 불타오르는 사랑이 아닌, 오직 전우애로 똘똘뭉친 그들의 모습에서 감당하기 벅찰 정도의 숭고함을 느꼈다. 영화 는 2005년 ‘레드윙 작전’에 투입된 후, 적에게 발각되자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동료들과 함께 생존하기 위해 처절한 사투를 벌인 네이비씰 대원들의 감동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보통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해도 어느정도의 과장이나 각색은 들어가기 마련이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사이, .. 2014.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