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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 my life/영화65

[나를 찾아줘]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 했던가 오뉴월에 제대로 된 서리 한 번 내려보자영화 에이미는 대단했다. 치밀했고, 지독했다. 스토리가 탄탄하다는 느낌이 단 하나의 캐릭터에서 모두 보여졌다. 누군가의 행동을 예측하고 이에 따라 여러가지 변수를 만들어 각각의 변수에 대한 대응책까지 모두 세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녀의 직업을 감안할 때 충분히 가능한 범주였다. 그녀의 완벽하고도 치밀한 계획을 보며 처음엔 독하다는 생각을 했다. 굳이 저렇게까지 했어야 했을까, 나를 찾아달라는 메시지만 남긴채 홀연히 사라진 줄 알았던 그녀가, 그렇게 날카로운 칼을 품고 있었을 줄은 생각치도 못했다. 굳이 따지자면 잘못은 닉에게 있었다. 모든 잘못의 시작은 닉에서부터 출발한 것이다. 닉의 그릇된 행동이 에이미를 빡치게 하고 만 것이다. 가만히 자고 있는 사.. 2014. 11. 16.
[인터스텔라]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렇듯이. "우린 답을 찾을것이다. 늘 그렇듯이"영화 '인터스텔라' 진한 가을의 향기가 진동했던 지난 주말, 무려 일주일만에(?) 새로 개봉한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았다. 사실은 조금 더 빨리 관람하고 싶었지만, 이번 영화가 세간의 관심을 제대로 받고있다보니 예매조차 쉽지 않았다. 결국 사람들이 거의 없을거라고 생각한 이른 낮 시간으로 영화를 예매해서 관람하게 되었다. 이번 영화가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크리스토퍼 놀란'감독의 연출작이라는 점이지 않을까 한다.그동안 이 감독이 연출한 대표적인 작품으로 , , , , 등이 있다. 그 중 나름 최근 개봉한 의 경우에는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영역을 뛰어넘었다'고 할 정도로 놀라운 연출이 박수갈채를 받은 바 있고, 가장 최근에 개봉했.. 2014. 11. 10.
[나의 독재자] 당신에게 '독재자'란? | '호불호'하나만큼은 명확히 나뉠 것 같은 관람객 수는 많지 않았다. 알고 있었다는 듯, 상영관의 크기도 크지 않았다. 하지만 상관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봤다고 해서 꼭 좋은 영화는 아니니 말이다. 흥행만을 놓고 좋은 영화와 나쁜 영화를 쉽사리 판가름할 수는 없다. 그런면에 비춰볼 때, 개봉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 영화에 대해 좋다 혹은 나쁘다는 이야기를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바로 '호불호'가 명확히 나뉠 수 있다는 점이다. | 변화에서부터 시작된 극의 긴장감박해일과 설경구라는, 충무로에서 인정받는 두 배우가 나온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이 많지 않았던 이유는 아마 영화에서 언급되는 시대적 이야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는 1990년대 초반, 우리나.. 2014. 11. 3.
[드라큘라 : 전설의 시작] 사랑하는 모든 것을 지키기 위해 어둠으로 들어간 드라큘라의 탄생비화 사랑하는 모든 것을 지키기 위해 어둠으로 들어간 드라큘라의 탄생비화 나는 이런 류의 영화를 굉장히 좋아한다. 뱀파이어나 드라큘라가 나오는 장르의 영화말이다. 이런 영화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짐작하는 그대로다. 바로 '트와일라잇' 시리즈 때문이다. 나에게 뱀파이어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었음은 물론, 내일 모레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이에도 '지구 어딘가에는 뱀파이어가 존재한다'같은 허무맹랑한 말을 믿게끔 만든 영화였다. 마치 어린 아이들이 산타할아버지가 실존한다고 믿는 것과 진배 없다. 이 뿐만이 아니라 톰 크루즈가 주연으로 나온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도 좋아한다. 영화의 내용이나 구성이 조금 어두운 면은 없지 않지만 뱀파이어의 삶에 대한 고증(?)을 들을 수 있는 영화라서 좋아한다. 이렇게 뱀파이어 혹은 드.. 2014. 10. 14.
[슬로우비디오] 봄이 아닌데도, 꽃향기가 났다. "꽃향기를 맡으면 힘이난다더라"우리의 삶 속에, 슬로우비디오 차태현의 연기는 왠지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다. 그리고 그의 질리지 않는 연기가 이번 영화에서도 잘 통한 것 같다. 너무 코믹스럽지는 않게, 그러면서도 진정성을 잃지 않은 듯한 스토리에 차태현이 아주 잘 녹아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는 이런 유쾌한 장르의 스토리를 소화하기에 아주 적합한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캐릭터에는 차태현만한 인물이 없달까? 원래 한국영화를 예고편을 보고 고르는 법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슬로우비디오만큼은 달랐다. 등장인물, 스토리, 주제에 이르기까지 무엇 하나 놓치면 왠지 아까울 것 같은 아이템들도 구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아주 자연스럽게 예매버튼을 누르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응?) 각설하고, 차.. 2014. 10. 6.
[우리별일호와얼룩소] 유아인은 왜 얼룩소가 되었을까? 소극적인 당신, 얼룩소가 될 지도 모른다! 비가 오는 어느 쌀쌀한 겨울이었던 것 같다. 오늘은 어떤 영화를 볼까, 하며 이리저리 개봉작을 검색하던 도중 애니메이션 영화 한편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별 1호와 얼룩소? 이 말도 안되는 조합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하는 생각을 하며 시놉시스를 읽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스토리가 재미있을 것 같았다. 흡사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비슷한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영화를 보고싶다는 이유가 2가지가 있었으니.. 첫 번째는 주인공 얼룩소의 내레이션을 유아인이 했다는것! 그리고 두번째는 영화관람 후 감독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코너가 함께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이 영화를 관람할 당시 회사에서 KAIST에 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그 때 우리별.. 2014. 9. 25.
[씬시티] 흑백의 도시에 쏟아진 한 줄기의 붉은 빛 흑백의 도시에 쏟아진 한 줄기의 붉은 빛, 씬시티 2005 내가 알고 있는 씬시티는 게임이었다. (아닐수도 있다.) 아무튼, 내 머릿 속에서 상상 가능한 범위의 씬시티는 어쨌든 이런 느낌은 아니었다. 이 얘기를 왜 하느냐 하면, 너무 충격이 컸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다시보는 지난 영화 치고 제대로 집중하고 몰입해서 영화를 봤던 기억이 거의 나질 않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녀석은 두 시간가량동 나의 두 눈과 귀와 모든 오감을 묶어버리기에 충분했던 영화다. 그야말로 악마같은 영화가 아닐 수 없다. 심지어 감독이 누구라고? 쿠엔틴 타란티노? 이 평범하지 않은 뉘앙스를 폴폴 풍기는 감독은 또 누구란말인가. 이런 부류의 영화를 그다지 반기지 않는 내가 이정도로 몰입할 정도로 영화를 구성하다니, 천재구만, 이라고.. 2014. 9. 22.
[스텝업 - 올인] '무스'로 정리되는 스텝업 시리즈 딱히 시리즈 영화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한 번 마음에 든 영화는 후속작이 나오면 흥행과는 무관하게 챙겨보는 편이다. 나에게 스텝업(step up)은 그런 영화다. 애써 '다음 편은 언제나오나...'하며 맘 졸이지 않아도, 슬며시 그리워질 때 쯤이면 알아서 개봉해주시는(?) 그런 느낌도 없잖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내가 스텝업을 좋아하는 이유는, 영화를 보고 나면 흥에 겨워 어깨가 들썩들썩, 온 몸에 비트의 전율이 흐르기 때문이ㄹ.. 스텝업 : 올인 (2014)Step Up: All In 8.1감독트리시 시에출연브리아나 에비건, 라이언 구즈먼, 아담 G. 세반니, 스티븐 보스, 채드 스미스정보드라마, 로맨스/멜로 | 미국 | 112 분 | 2014-09-03 글쓴이 평점 스텝업 1편부터 4편까지 정.. 2014. 9. 16.
[루시] 갑작스러운 시작과 끝에서 인간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다 Talk about time '뤽'은 날 배신하지 않았다. 최민식도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스칼렛 요한슨도 만족스러웠다. 국내 배우가 출연한 외국영화중에 최고를 꼽자면, 나는 단연 이 영화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유는 간단한다. 최민식이 영어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말하지도, 알아듣지도 못한 채 연신 한국어만 주구장창 늘어놓는 캐릭터며, 그 주위에서 일을 처리하는 조무래기(?)들도 한국어만 쓰는 점은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점이 외국인들에게 어떻게 느껴질까 궁금해지기도 했다. 우리에겐 따뜻한 표정도, 무서운 표정도 보여줬고 심지어 최근에는 '명량'이라는 작품을 통해 '이순신 리더십'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낸 최민식의 또 다른 작품을 보고 있자니 생각보다 참신하고 신선하다는 생각마저 .. 2014. 9. 4.
[비긴 어게인] 가을임을 알리는 감성적인 음악영화 Music it's my life 사실 기대를 많이 하지는 않았다. ‘원스’가 나온 이후 음악영화를 표방하는 수 많은 영화들이 있었지만 그 정도의 수준에는 오르지 못했던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영화도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더 이상 ‘음악영화’라는 타이틀에 상처받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달랐다. 노래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참 따뜻하게 느껴지는 영화였다. 가사의 내용은 둘째 치더라도, 여자보컬 (극중 작곡가)의 목소리가 너무나도 멋졌기 때문이다. 완벽한 리듬에 완벽한 목소리의 느낌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그러한 점들 때문에 영화에 등장하는 곡들의 매력이 더욱 커질 수 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헐크가 저기서 뭐하고 있지, 이런 생각도...) 생각해.. 2014. 9. 4.
[군도] 찌질한 하정우 vs 꽃미남 강동원의 대격돌 활극? 캐릭터간의 진검승부, 군도 군도를 보고싶어 했던 이유는 단 하나였다. '하정우와 강동원이 나온다'는 점. 생각치도 못했던 캐스팅에 놀라며 이 둘이 나오는 영화이니만큼 아니보고 넘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게 군도라는 영화의 주연 캐스팅을 훑어본 후 영화소개로 눈을 돌리자 들어온 두 글자. '활극'. 그렇다. 군도는 정적이고 딱딱한 시대극이 아니라 '활극'이었던 것이다. 여기서 활극이란 무엇인가를 말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다. 활극이란 싸움, 도망, 모험 따위를 주로 하여 연출한 영화나 연극을 뜻하는 것으로, 최근 국내 개봉한 영화중에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이나 '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정도가 있겠다. 기존의 두 영화가 다소 웨스턴의 느낌을 풍기는 활극이었다면, 군도는.. 2014. 8. 6.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삶이 완벽해지기 위한 3가지 필수조건이 있다면... Eat & Pray & Love 삶이라는게, 언제나 그렇듯 내맘대로 흘러가면 참 좋겠지만 모두가 잘 알고있다시피 그렇지 않다. 당장 내일 닥쳐올 재난이 어떤 것인지 우리는 미리 짐작치 못하기 일쑤고, 심지어는 당장 지금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서도 늘 의구심을 품고 살아간다. 그런 현대인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하는 '좋은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이 영화는 다소 종교적이며 철학적인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이 영화에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는 모든 모습이 나온다. 인간이 자신의 삶을 윤택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한 조건을 단 3가지로만 정리한다면 아마 이 3가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 속 리즈는 정말 맛있게 먹었고, 절실하게 기도했으며, 뜨겁게 사랑했다... 2014. 7. 23.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 인간과 유인원, 진정한 평화는 언제쯤 찾아올까? Protected peace_ 분명 전편인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편을 생각보다 재미있게 봤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내키지는 않았다. 사람이 주인공이 아닌, 유인원이 주인공인 영화를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전에도 그러하였듯이, 이번에도 생각보다 재미있게 영화를 관람하고 말았다. 2시반 반 가량의 긴 러닝타임동안 딱 한번 살짝 피곤했던 부분을 제외하고는 꽤나 흥미롭게 영화를 즐겼다. 아주 예전에 제작되었던 혹성탈출이 구체적으로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제작되었는지는 본 적이 없지만 (영화를 소개하는 주말 프로그램에서 얼마나 '허섭하게' 유인원을 표현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을 본 것 외에는 전혀 모름.), 이전편과 이번편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었다고 본다. 물론 이전.. 2014. 7. 15.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 사라진 시대가 공룡이 살던 그 시대? TRANSFORMERS, -mum 트랜스포머의 이번 편은 관람객의 반응이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화려한 스케일이 볼만했다는 사람들과, 무슨 이야기인지 도통 모르겠고 그저 옵티머스!!! 범블비!!! 콰과광!!! 만 하다가 끝났다고 하는 사람들. 맨 처음 만났던 1편의 스토리에 비한다면 사실 스토리면에 있어서 조금 흥미를 잃었다는 의견에 동의하긴 한다. 하지만 트랜스포머가 어떤 장르인가! SF 액션 아닌가! 이러한 장르의 영화를 볼 때는 사실 스토리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는 않다. 그보다는 화려한 볼거리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게 사실이다. 제작자들의 입장에서도 스토리는 분명 아쉬운 요인 중 하나였을 것이다. 스토리 보강도 중요하겠지만, 사람들은 이전 편에 비해 얼마나 액션이 더 화려했는지에 대해 더 많은 관심.. 2014. 7. 8.
[knocking on heaven's door] 당신은 어떤 문을 두드리고 있는가? knock, knock, knocking_ knoking on heaven's door(노킹 온 헤븐스 도어)라는 곡을 처음 들은 건, 고등학생시절이었던 무렵의 어느날 Avril lavin이라는 가수의 앨범을 듣던 중이었다. 당시의 에이브릴 라빈이라는 외국가수는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르며 자국 뿐 아니라 이 작고 먼나라인 대한민국에까지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그리고 나 또한 외국의 그러한 문화를 접하겠다며 음악을 주워들었고, 그러던 와중에 참 우연찮게도 가사가 귀에 들어와버린 것이다. 그렇게 노킹 온 헤븐스 도어라는 타이틀은 나에게는 영화보다 음악이 먼저였고, 그 음악조차 원곡이 아닌 다른 가수가 다시 부른 곡을 통해서 알게 되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영화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이 영화를 언제 어.. 2014.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