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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 my life/생각

여자기피증 비슷한 그런거

by 여히_ 2014. 7. 11.

예전부터 누누히 언급했던 얘기지만

난 여자들의 우정에 대한 믿음이 적고, 그것마저도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같은 여자로써 느끼고 알아야 할 공감대는 이미 사회 전반에 걸쳐 만연해 있고,

가십거리에 대한 농담 혹은 조소에 동조하고 싶다는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모두가 그런건 아니겠지만, 아직 그런 여자가 많다.

연예인 얘기하다가 결국 연예인 욕

새로나온 화장품 얘기하다가 결국 브랜드 욕

연애에 관해 얘기하다가 결국 남자 욕

모든 이야기의 결말은 대체적으로 네거티브로 끝나는 그 수다 속에 나는 껴지지가 않는다.


내가 궁금한건,

지금껏 내가 지키고 온 소신에 대한 타인의 생각, 사회가 바라보는 견해,

앞으로 내가 살아갈 인생에 대한 방향, 조언 이런것들인데

일부는 "남자는 술만 먹으면 정치 경제 이런거 얘기해서 지루해. 지가 알면 뭐 얼마나 안다고."라고 치부한다.

여기서 내가 좀 웃긴건, 정작 그런 얘기를 하는 여자들하고 정치 경제 사회문제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술자리에서 안주삼아 얘기하던 남자들보다 뭔가 더 모른다는 것이다.

나도 물론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나보다도 모르는 사람들하고 얘기해봤자 남는것고 없고 보람도 없다는 말이다.


누가 연애를 하네 마네, 사고를 쳤네 어쩌네 하는 이야기들, 순간 재밋거리는 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좀 더 나은 이야기를 하고싶다는 게 요점이다.

가끔은 내 삶에 대해 조언도 해주고 좋은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여자들도 더러 있다. 그런데 극히 드물고, 만나기도 쉽지 않다.


내가 오늘을 부지런히 사는 이유는 더 나은 더 행복한 내일을 살기 위함인데

어째서인지 그런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는게 내가 여자와 말을 잘 섞지 않는 이유가 되겠다.

'고고한척 하네, 저러니 친구가 없지.' 같은 얘기를 던질 수 있겠지만

냉정하게 말하자면, 나는 살면서 여자친구들보다 남자친구들에게 더 큰 도움을 많이 받았다.

혼자 되는게 무서워서, 남자친구 없으면 영화 한편 찌끄리지도 못하는 그런 여자를 친구로 두느니

나는 차라리 지금 내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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