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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 my life/문화50

[유키구라모토와 친구들] 가장 좋아하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 크리스마스 콘서트 아무리 바쁘더라도 ‘꼭 이것만큼은...!’ 이라는 생각으로 챙겨보게 되는 공연이 있습니다. 저에게 있어 유키구라모토의 공연이 바로 그러한 것 중에 하나입니다. 유키구라모토라는 사람 자체가 워낙 유명한 것도 있지만, 그렇게 유명한 곡을 실제로 눈앞에서 연주하는 모습을 볼 때 느껴지는 환희와 쾌감은 그 어떤 공연에서도 맛볼 수 없는 즐거움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올해도 유키구라모토의 공연을 만나보았습니다. 유키구라모토는 보통의 사람들에게도 굉장히 친숙한 아티스트입니다. 그의 음악은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광고 등을 통해 이미 많은 사람들의 귀에 익숙해 졌습니다. ‘이 곡도 유키구라모토의 음악이었어?’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의 음악은 이미 우리의 삶 깊숙한 곳까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2016. 1. 28.
[알레산드로 멘디니전] 장르를 넘나드는 위대한 예술가, 알레산드로 멘디니를 만나다 장르를 넘나드는 위대한 예술가알레산드로 멘디니를 만나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디자인으로 쓴 시’ 였습니다. 건축분야의 거장으로 자리 잡은 그가, 어떻게 보면 가히 공학의 깊이에 대해 이야기 할 것만 같은 그 건축가가 ‘시’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니 조금은 생소했습니다. 총 11가지 테마와 공간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과연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그가 할 수 있는 예술 영역은 얼마만큼인지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모든 작품을 하나하나 완벽하게 이해하긴 어렵더라도, 최소한 그의 작품에 어떤 시적인 의미가 담겨 있는지에 대해 이해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작품들을 천천히 관람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만난 작품은 동심과 상상력을 동시에 자극하는 화사한 색감.. 2016. 1. 15.
[올가 호리즈 무용단 - 애완동물] 우리에겐 시간이 필요하다. 동물들에게도 시간이 필요했듯이. [올가 호리즈 무용단 - 애완동물] 우리에겐 시간이 필요하다. 동물들에게도 시간이 필요했듯이. 낯선 장르를 처음 접할 때는, 언제나 그렇듯 설레인다. 누구나 그러할 것이다. 특히 예술분야에 있어서의 낯선 장르는 설레임 뿐 아니라 약간의 걱정도 함께 몰려온다.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어설프게 접근했다간 공연 기획자의 의도를 눈곱만큼도 파악하지 못하는 건 아닌지, 혹은 나만 전혀 다른 관점으로 공연을 관람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고민들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이번 공연도 마찬가지였다. 그 동안 주로 음악 공연에만 관심을 쏟고 있던 터라, '무용'이라는 장르를 마주하기가 생소했다. 그러나 단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장르라는 점에서 다른 공연에 비해 기대감이 높았던 것도 사실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2015. 10. 7.
[KOREA FANTASY] 음악으로 듣는 대한민국의 역사 (2015.8.24 예술의 전당) 특별한 애국심이 없었던 사람이더라도, 누구보다 남다른 애국심을 품은 사람이더라도, 애국가를 들으면 경건해지는 것은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전자에 속하는 사람이었지만 이번 KOREA FANTASY 공연을 통해 무언가 가슴 속에 뜨거운 것이 끓어오르는 느낌을 받았다고 해야 할까요? 분명 애국가에는 특별한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공연은 주제부터 특별했습니다. 대한민국 광복 70주년 기념, 애국가 작곡 80주년 기념, 안익태 선생 서거 50주년이라는 3가지의 특별함을 가지고 있었죠. 그렇다보니 연주된 음악들 또한 특별했습니다. 1 부Fantasie and Variation “The Carnival of Venice” - Jean Baptiste Arban (1825-1889) (베니스의 사육제에.. 2015. 9. 2.
[제나 할러웨이 사진전] 미지의 공간을 탐닉하는 인간의 욕구 - 또 다른 사진을 남기다 멋진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이 장면을 죽을때 까지 잊을 수 없도록 기억에 강하게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누구나 한 번쯤 해 보았을 것이다. 이러한 필요에 의해 발전하기 시작한 카메라의 다양한 기능은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나는 여기서 한가지 갈림길에 부딪힌다. 내가 보고 있는 장면을 최대한 왜곡 없이 그대로 기억할 것인가, 아니면 보다 아름답게 기억하기 위해 사진에 손을 댈 것인가. 이번에 관람한 세계적인 수중사진 촬영작가인 '제나 할러웨이'는 나의 이러한 고민을 굉장히 깔끔하게 해결해 주었다. 제나 할러웨이의 사진전은 예술의전당 1층 한 켠의 크지 않은 7전시실에서 진행되었다. 전시의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았고, 주제 또한 쉽지만은 않았기 때문에 관람하는 사람들이 많을거라곤 예상하지도 못.. 2015. 7. 20.
[비비안마이어 전시회 - 내니의 비밀] 사진은, 그저 사진으로만. 사진은, 그저 사진으로만. 나는 사실 사진이라는 분야에 그렇게 큰 관심이 있는 사람도 아니고, 잘 찍는 사람도 아니며, 사진을 자주 찍는 취미조차 없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비비안 마이어' 사진전을 관람하게 된 이유는 단순하다. '사진 전시회'였기 때문이다. 전시회는 왠만한 장르를 불문하고 내키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찾아보는 성격탓에 보게되었다. 비비안 마이어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온라인 상에서 등장한지는 사실 몇 달 정도는 되었다. 처음 이 사람에 대해 접했던 것은 그녀의 일생에 관한 기록을 담은 영화(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가 개봉되었기 때문이었다. 일전에 '제네시스'라는 영화를 통해 사진에 대해 이야기 하는 다큐멘터리 형태의 영화가 어떤 스타일인지를 한 번 경험해 봤던 터라 이번 영.. 2015. 7. 6.
대한민국의 역사를 그린 사나이 - 허영만 전시회 '창작의 비밀' 지금 예술의 전당에서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그린 사나이, 허영만의 ‘창작의 비밀’ 전시회가 한창 열리고 있습니다. 7월 19일까지 개최되는 이 전시회는 대한민국 만화계를 대표하는 허영만의 그동안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로, 벌써 많은 사람들이 전시회를 즐겁게 관람했다는 이야기를 이곳저곳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만화 자체를 넘어 문화와 콘텐츠 산업을 이끄는 소중한 보고와도 같은 이번 전시회는 단지 한 사람의 만화 인생을 들여다보는 것 이상의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허영만 작가의 지문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 전시장 한 켠에 자리 잡고 있다. 우리에게 허영만의 작품은 굉장히 친숙합니다. 당대 히트를 쳤던 영화 ‘비트’ 뿐 아니라 전 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 2015. 6. 19.
[텐테너스 내한공연] 열 명의 목소리, 열 가지 악기가 되다 최근 SNS에서 주목받고 있는 테너 그룹이 있습니다. 테너에 그룹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낯선 분들도 있으시겠죠? 바로 '텐 테너스'라는 열 명의 호주 출신 테너들로 구성된 그룹입니다. 클래시컬 크로스오버 그룹으로 입지를 탄탄히 굳혀 가고 있는 이들이 2015년 4월 30일, 대한민국 예술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 동안 테너와 소프라노, 알토 등 다양한 음색이 조화롭게 이루어진 공연들을 관람한 적은 있었지만 무려 열 명의 테너가 한 무대에서 유닉한 공연을 펼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 저로써는 그룹의 존재 자체부터 굉장히 신비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들의 공연은 열정적인 박수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멋졌습니다. 우리가 에서 들었던 음악인 'Bring him home'뿐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이미 친숙한 '.. 2015. 5. 5.
[스위스 뉴 취리히 오케스트라] 진짜 오케스트라가 나타났다!? 개인적으로 클래식을 좋아하고 즐겨듣긴 하지만, 공연 자체를 자주 관람하는 편은 아닙니다. 상황이 그렇다보니 실력 있는 오케스트라단이 내한공연을 한다고 할 때는 더 많은 관심이 가는것이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이런 제가 올 봄 특별히 주목한 공연이 있었습니다. 바로 '스위스 뉴 취리히 오케스트라'였습니다. 보통 오케스트라 연주자라고 하면 무언가 올드한 이미지가 어렴풋이 드는데요, 스위스 뉴 취리히 오케스트라는 이런 일반적인 상식을 넘어선 유니크한 오케스트라로도 유명합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원곡을 원곡 그대로 제대로 연주하는 것 또한 물론 중요하지만, 그 음악을 현대의 스타일로 균형잡힌 프로그램으로 구성하는 것 또한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스위스 뉴 취리히 오케스트라는 광범위한 형식과 수준 높은 테크닉이.. 2015. 5. 4.
올해의 커피 트렌드를 만나다! - 2015 서울커피엑스포 지난 주말, 코엑스에서는 올 한해의 커피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2015 서울커피엑스포'가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매년 이맘때 쯤 열리는 서울커피엑스포는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커피 전문 엑스포로써 국내를 비롯한 세계적인 커피, 티, 제과제빵 브랜드가 참여하는 대규모 박람회 입니다. ▲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5 서울커피엑스포 현장 전 세계인이 매일 마시는 커피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요즘, 일반적인 커피를 소비하던 소비자들이 자신만의 커피를 찾길 원하는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는데요. 이러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하여 커피 브랜드들도 각기 다양한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습니다. 올해의 전시회는 '민트라벨'이라는 컨셉을 바탕으로 봄과 여름 창업시장을 겨낭한 시즌형.. 2015. 4. 13.
서울리빙디자인페어 2015, '취미생활'로 꽉꽉 채웠다. 서울리빙디자인페어 2015, '취미생활'로 꽉꽉 채웠다. 올해도 여전히 리빙디자인페어의 볼거리는 풍성했습니다. 왠지 해를 거듭할 수록 아이템들이 다양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올해의 주제는 '취미생활' 이었는데, 이 주제에 굉장히 잘 부합되는 부스들로 채워졌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작년까지만해도 '리빙'이라는 부분에 초점을 많이 맞춰서 인테리어 부분에서 볼 것들이 많았는데, 올해엔 인테리어 분야보다는 주제인 '취미생활'에 더 많은 포커스가 되어 있어서 인테리어가 다소 약해졌다는 느낌이 든 점입니다. 물론 인테리어 박람회가 아니라 우리 삶의 전반적인 것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박람회다보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긴 합니다. ▲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스팟영상 (출처 : 서울리빙디자인페어 홈페이지).. 2015. 4. 4.
[K-PET pair] 2015 케이펫 페어! 기대만큼 알찬 박람회 :) [K-PET pair] 2015 케이펫 페어! 기대만큼 알찬 박람회 :) 3월 28일부터 29일까지 SETEC에서 케이펫 페어가 열리고 있습니다. 케이펫 페어는 1년에 2회 진행되는 반려동물 종합 박람회입니다. 동일한 주제로 1년에 2회나 개최되지만 매 번 박람회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는걸 반증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케이펫 페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SETEC에서는 오랜만에 개최하는 것 같은데, 2곳으로 나누어진 전시장을 이리저리 분주히 오가며 좋은 제품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고양이와 강아지를 모두 키우는 입장이다 보니, 봐야할 것도 두 배로 많았던 것 같네.. 2015. 3. 28.
[스위트 코리아 2015] 달달하려다 말았다. 달달함이 부족했던 스위트 코리아 2015 지난 목요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Sweet Korea 2015에 다녀왔습니다. 스위트 코리아라니, 대체 얼마나 달고 맛있는 음식들이 즐비할까요! 기대감은 매우 높았습니다. 그동안 커피 박람회나 초콜릿 박람회 등 뭔가 맛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면 나름대로 꾸준히 관람하고 있는데 박람회 이름부터가 '달다!!'고 대놓고 적어 놓은 박람회는 처음이었기 때문이죠. 킨텍스를 찾아가는 것은 언제나 그렇듯 매우 멀고 험합니다.(?) 킨텍스는 3호선 종점이 대화역에서도 도보로 400미터 이상이 떨어져 있고, 본 박람회가 개최되는 7,8홀은 킨텍스의 가장 안쪽까지 걸어들어가야 하기 때문인데요. 대중교통으로 방문하기엔 정말 만만치 않은 곳임에 틀림없는 것 같더라구요. 그럼에도 불.. 2015. 3. 27.
[2015 서울 국제 불교 엑스포] 2015 서울국제불교박람회 2015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지난 3월 12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개최되었던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기독교 관련한 행사들이 여럿 개최되는 경우는 자주 봤지만 '불교'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박람회에 가보는건 처음이라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박람회에 만족스러웠습니다. 꼭 자신의 종교가 불교가 아니어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정보 (템플스테이, 사찰음식 등)가 많았던 점이 좋았습니다. 특이 가장 눈에 띄었던 부스가 있었는데요, 청년들이 불교문화와 관련한 주제로 최근의 젊은이들의 트렌드에 맞춰 불교문화를 재미있게 디자인해놓은 부스가 한군데 있었습니다. 우리가 평소 알고 있었던 표어를 익살스럽게 바꾸거나, 부처의 10제자 그림을 현대감각으로 해석해놓은 작품들이 꽤 재미있더라구요. .. 2015. 3. 17.
[파리, 일상의 유혹전] 일상 속 예술이 일상을 넘어선 예술로 인정받다. Art in Life, Art beyond Life일상 속 예술이 일상을 넘어선 예술로 인정받다 - 18세기의 프랑스에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었고,세상을 밝히는 파격적인 영혼들이 모여들었다.수많은 사상과 계몽주의로 무장한 철학가들이 집적된 하나의 거대한 연구소와 같이문화적으로도, 예술적으로도 폭발적인 변화를 맞이한 시기이다.- 올리비에 가베 Olivier Gabet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 관장) - 훈훈한 봄바람이 일렁이는 3월의 어느 날, 오랜만에 예술의 전당을 찾았습니다. 언제나 새로운 전시들로 방문객들이 맞이하고 있는 예술의 전당. 이 날 만난 전시는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 특별전 '파리, 일상의 유혹'이라는 전시회였습니다. 중세에서 현대에 이르는 예술사의 중요한 장식예술품과 디자인 오브제 5만여.. 2015. 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