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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 my life/영화65

[동주] 교과서를 벗어난 윤동주의 아름다운 글들, 또 다른 시의 교과서가 되다 교과서를 벗어난 윤동주의 아름다운 글들, 또 다른 시의 교과서가 되다 - 영화 '동주' 시를 좋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끔 서점에 가면 시집코너를 훑어보곤 했다. 그러나 그게 전부였다. 내게 시는, 여전히 어려운 존재였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나에게 있어서 '시'란 나의 수능 언어영역 점수의 몇%에 해당하는 과목이었으니까. 시를 전체적으로 바라보고, 들여다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한 것이 아니라 그저 수능 기출문제의 예제쯤으로밖에 안보였으니까. 하지만 나에게도 시에대한 나름의 애착은 있었다. 초등학교 4학년, 그러니까 내가 11살 되던 해에 나는 급작스럽게 경기도로 전학을 가게 되었다. 전학간지 얼마 되지 않아 어색해 하던 나에게 첫 상장의 기쁨을 준 것이 있었으니, 바로 교내 시 대회였다. 그 .. 2016. 2. 24.
[인턴] 그렇다고 인서울 4년제 나온 20대가 저 회사에 입사를 희망할 것 같나? 아닐걸? 그렇다고 인서울 4년제 나온 20대가 저 회사에 입사를 희망할 것 같나? 아닐걸?영화 '인턴' 인턴 (2015) The Intern 8.4감독낸시 마이어스출연앤 해서웨이, 로버트 드 니로, 르네 루소, 냇 울프, 애덤 드바인정보코미디 | 미국 | 121 분 | 2015-09-24 글쓴이 평점 입소문을 타고 차트를 역주행 하는 영화라는 수식어가 붙은 영화, 인턴. 사실 예고편만 봐도 굉장히 흥미롭고 보고싶은 스토리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왠지 오피스에서 일어나는 훈훈한 이야기들은 언제나 내가 새로운 자극을 준다. 그것이 일에 관한 것이든, 아니면 사람에 관한 것이든 말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영화 또한 나에게 신선함을 안겨주기엔 충분했던 영화였다. 극중 앤 헤서웨이는 젊은 나이에 창업을 시작해 .. 2015. 10. 5.
[탐정 : 더 비기닝] 무엇을 보여주기 위해 '비기닝'인 것인가? 같이 추리해보자 제발 무엇을 보여주기 위해 '비기닝'인 것인가? 같이 추리해보자 제발!탐정 : 더 비기닝 (2015) The Accidental Detective 7.8감독김정훈출연권상우, 성동일, 서영희, 박해준, 이승준정보코미디, 범죄, 스릴러 | 한국 | 120 분 | 2015-09-24 글쓴이 평점 예고편을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만들었기에 성동일과 권상우의 케미가 더욱 기대되었던 그런 영화였다. 영화의 전개속도에 비해 내가 영화를 보며 추리하는 속도가 다른 사람에 비해 느린편이라 영화를 이해하며 보는건 어려웠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재미있었던 영화였던 것 같다. 그렇다고 '이 영화는 꼭 봐야한다'고 추천할 정도까진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추석을 전후로 볼만한 영화들이 쏟아져 나왔고, 대부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2015. 10. 5.
[미니언즈] 말을 하란말이다, 이 귀여운 미니언즈들아! 미니언즈 (2015) Minions 7.1감독피에르 코팽, 카일 발다출연산드라 블록, 존 햄, 마이클 키튼, 피에르 코팽, 남도형정보애니메이션, 코미디, 가족 | 미국 | 91 분 | 2015-07-29 글쓴이 평점 영화가 개봉하기 전, 한 패스트푸드 업체에서 미니언즈 장난감 셋트메뉴를 파는 행사를 진행했었다. 당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되는 행사였는데, 미니언즈 장난감을 받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룸은 물론 해당 제품도 거의 30분~1시간만에 동이 났다는 글을 봤다. 그때까지는 몰랐었다. 대체 미니언즈가 뭐기에 사람들이 이토록 갖고싶어하는 것일까? 노란색 바나나같이 생긴 애들이 말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렇게까지 귀엽거나 사랑스럽게 생긴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왜 그토록 미니언즈들을 갖.. 2015. 9. 1.
[아메리칸 울트라] 오랜만이다, 삐끕영화! 아메리칸 울트라 (2015) American Ultra 6.8감독니마 누리자데출연제시 아이젠버그, 크리스틴 스튜어트, 코니 브리튼, 토퍼 그레이스, 월튼 고긴스정보액션, 코미디 | 미국 | 95 분 | 2015-08-27 글쓴이 평점 정말 오랜만에 삐끕(B급) 영화를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주연배우가 누구인지 뭔지는 중요치 않았다. 이 영화가 나를 사로잡은 이유는 너무나도 간단했다. 바로 캐릭터 때문이다. 전직 살인병기로 교육을 받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자신의 존재나 이전 기억은 모두 잊어버린 채 지방 소도시의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는 주인공과, 그의 곁에서 물심양면 그를 도와주고 사랑해 마지않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두 캐릭터의 설정이 너무나도 맘에 들었다. 그들이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에 어떤 일.. 2015. 8. 31.
[베테랑] 영화적 베테랑들을 모아놓은 베테랑급 영화...가 맞나? 베테랑 (2015) Veteran 8.4감독류승완출연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오달수, 장윤주정보액션, 드라마 | 한국 | 123 분 | 2015-08-05 글쓴이 평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왜 한국영화는 현실을 버리지 못하는가'에 대한 부분 말이다. 굳이 외화와 비교하기 위한건 아니지만, 비슷한 장르와 소재의 외화와 한국영화를 비교해보면, 한국영화가 다분이 밋밋한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제작자의 입장에서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관객의 입장으로써는 다소 실망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말 그대로 '베테랑'들이다. 그러한 베테랑들이 모여 영화 '베테랑'을 만들었으니, 이 어찌 베테랑급 영화가 아니라고 할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소 아쉬운 감정이 드는 이유는, 너무.. 2015. 8. 31.
[뷰티인사이드] 22명이 표현한 단 한사람의 감정 뷰티인사이드 - 스물 두 명이 표현한 단 한사람의 감정 뷰티 인사이드 (2015) The Beauty Inside 5.4감독백감독출연한효주, 김대명, 도지한, 배성우, 박신혜정보로맨스/멜로 | 한국 | 127 분 | 2015-08-20 글쓴이 평점 참 새로운 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관람했던 그 어떤 영화에서도 22명이 단 한사람의 감정을 연기하는 것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새롭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 이유는 수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는 것에도 의미가 있지만, 그보다는 그 많은 사람들이 단 한사람의 '사랑'이라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러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한편으로는 연기자로써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아니, 연기자라면 훌륭하게 소화해내야 한다. 그.. 2015. 8. 27.
[미션임파서블-로그네이션]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그 어딘가, 적절한 균형미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2015) Mission: Impossible - Rogue Nation 8.4감독크리스토퍼 맥쿼리출연톰 크루즈, 제레미 레너, 사이먼 페그, 레베카 퍼거슨, 빙 라메즈정보액션, 어드벤처 | 미국 | 131 분 | 2015-07-30 글쓴이 평점 개인적으로 제레미 레너를 굉장히 좋아한다. 뜬금없이 톰크루즈가 아닌 제레미 레너를 이야기 해서 당황스러울 수 있겠지만, 나는 그렇다. 제레미 레너가 어벤져스에서 활을 쏘던 모습을 보며 '저 남자... 완벽하다...!' 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외모 또한 당연히 내 맘에 쏙 들었다. 너무 부담스럽게 잘 생긴 (내 기준에서는 원빈같은) 남자보다 약간은 감자같이 생겼으면서도 (헐리웃 배우에게 이런 단어를 붙여도 되나 싶지만) 적당히 노련해 .. 2015. 8. 4.
[암살] 그들은 왜 그토록 독립을 부르짖었는가? 암살 (2015) Assassination 8.4감독최동훈출연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정보액션, 드라마 | 한국 | 139 분 | 2015-07-22 글쓴이 평점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그다지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다. 부익부 빈익빈이 심해서 그런 것들도 있고, 인생을 길게 놓고 봤을 때 내 아이는 대한민국에서 가르치고 싶지 않다는 이유도 있다. 그런 생각을 가진지는 사실 오래 되었다. 그 와중에 이런 영화를 보면 마음이 뒤숭숭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암살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실존 인물도 있고, 가상의 캐릭터도 있다. 에피소드 또한 일부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극화한 것들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시대를 얼마나 사실적으로 그려냈느냐가 아니라, 왜 이러한 이야기를 하느냐는.. 2015. 7. 28.
[픽셀] 나도 한때 블럭 몇 개 정돈 우습게 깨던 '오락덕후'다! 픽셀 (2015) Pixels 7.8감독크리스 콜럼버스출연아담 샌들러, 케빈 제임스, 미셸 모나한, 피터 딘클리지, 숀 빈정보SF, 액션, 코미디 | 미국 | 106 분 | 2015-07-16 글쓴이 평점 제목만 듣고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영화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제목이 '픽셀'이라니!? 굉장히 디지털스러우면서도 아날로그틱한 이 이름에 나는 기어코 예매버튼을 누르고 말았다. 그것도 개봉 당일로. 오락적인 요소가 섞인 영화 장르를 보통 '오락영화' 라고 칭하곤 하는데, 정말 진짜배기 오락영화가 바로 픽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내내 등장하는 다양한 게임들은 3~40대 사람들에게 향수를 주기에 충분할 뿐만 아니라 등장하는 게임을 모르는 아이들에게도 재미있는 오락거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5. 7. 17.
[인사이드 아웃] 내 머릿 속에도 다섯 아이들이 투닥투닥 거리고 있다 인사이드 아웃 (2015) Inside Out 8.7감독피트 닥터출연다이안 레인, 에이미 포엘러, 카일 맥라클란, 민디 캘링, 빌 하더정보애니메이션 | 미국 | 102 분 | 2015-07-09 글쓴이 평점 이번 영화에 대해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과 극찬이 이어졌었다고 한다. 그동안 픽사와 월트디즈니에서 제작한 모든 작품을 통털어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고 한다. 하루가 다르게 예매율이 올라가는 걸 보면서도 '대체 이 영화를 왜 봐야하나'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예고편을 보고 나서 마음을 고쳐먹었다. 이 애니메이션은 꼭 봐야 하는 애니메이션이었다. 사람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 이야기 하는 애니메이션이라니! 이 얼마나 진중한 주제인가! 이 주제에 관해 과연 어린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잘.. 2015. 7. 16.
[연평해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연평해전 (2015) Northern Limit Line 6.6감독김학순출연김무열, 진구, 이현우, 이완, 김지훈정보드라마 | 한국 | 130 분 | 2015-06-24 글쓴이 평점 어떤 영화를 관람할지를 선택하는 기준중에 '누적 관람객 수'는 포함사항이 아니었다. 이 기준은 지금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달랐다. 하루가 멀다하고 뉴스에서 몇 명의 관람객이 영화를 관람했는지를 알렸다. 내가 이 영화를 봐야겠다고 결심히 섰을 때는 300만명 이상이 관람했다는 뉴스가 나온 직후이다. 사실 이 영화 자체에 대해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다른 영화들을 다 관람하고 나서도 이 영화를 볼지말지에 대해서 고민조차 하지 않았었다. 그러다 지나가는 말로 '굉장히 슬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2015. 7. 14.
[터미네이터] 어째서, 어째서...!! 이병헌? 아놀드 슈왈제네거? 명장면은 어디에...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2015) Terminator Genisys 6.7감독앨런 테일러출연아놀드 슈왈제네거, 제이슨 클락, 에밀리아 클라크, 제이 코트니, J.K. 시몬스정보액션, 어드벤처, SF | 미국 | 125 분 | 2015-07-02 글쓴이 평점 이번 터미네이터 : 제네시스는 4D3D로 관람했다. 그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터미네이터를 일반 2D로 밋밋하게 관람했다면 아마 적잖게 실망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병헌의 출연분에 대한 기대는 일단 크지 않았다. 대한민국 배우가 외국 영화에서 성공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도 이미 잘 알고 있었고, 그 동안의 이병헌의 이미지를 고려한다면 착한 역할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이병헌은 영화 초반의 악역인 T-1000으.. 2015. 7. 9.
[500일의 썸머]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500일의 섬머 -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이 영화는 단 13장의 이미지만으로도 설명이 가능하다.누군가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이 아니다.우리 모두가 겪었던, 겪을 수 있는, 혹은 겪고 있는 일이다.특별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렇게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왔다. 하루가 시작되고, 하루가 끝나고그 사이에 남겨지는 추억도 없이대부분의 날들은 인생에 있어 별다른 충격을 주지 않는다. 톰이 아무것도 깨닫지 못했다면그건 전 우주적 의미를 단순히지구적 이벤트로 치부해 버릴 수 있는 것이었다.우연, 항상 일어나는 그것이다.우연, 그 이상 아무 의미도 없다. 톰은 마침내 기적이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운명같은 건 없다.필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그는 알았다. 그는 지금 그것을 확신했다. 톰은, 그는 거의 .. 2015. 6. 19.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다음 편을 위한 이런 브릿지 같은! 사실 그리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액션 히어로 블록버스터물을 보면서 감동이라던지 휴먼이라던지 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사실은 넌센스다. 계절에 맞게 때리고 부시고 우직쾅쾅 날아다니는 걸 즐기기 위해 관람하는 만큼, 스토리가 이렇다 저렇다 하는 부분을 따지고 드는건 왠지 안맞는 것 같다. 그렇다고 영화의 전반적인 스토리가 그렇게 엉망인 것도 아니다. 물론 전작을 관람한 사람들에 한해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이 다소 있긴 하다. 왜 갑자기 헐크와 블랙위도우 사이에 하트뿅뿅이 뜨는 지, 왜 다른 사람들이 헐크를 잠재울 때 블랙위도우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라고 하는지,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그놈의 창이 뭐길래 대관절 너도 나도 그 창을 빼앗지 못해 안달인지 등등에 관한 것들 말이다. 물론 이번 어벤져스.. 2015.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