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포인트 디자인 사례] 깔끔한 레이아웃의 강의용 파워포인트 디자인

PPT는 제작 목적에 따라 굉장히 다른 레이아웃이 나올 수 있다. 이번에 한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강의용 PPT 시안을 만들 일이 있었는데, 총 2가지 타입의 시안을 만들어봤다. 깔끔한 색상과 단조로운 디자인으로, 핵심적인 내용만 눈에 딱딱 들어오게 만든 첫번째 시안과, 이미지를 활용한 '잡스 스타일'의 시안이 두번째다.

1. 솔리드 타입

텍스트의 배치를 정사각형으로 하고, 글자의 크기와 굵기, 자간을 조금씩 조절해 주면서 레이아우을 구성했다. 

목차 부분. 각각의 파트별로 다른 컬러를 주고, 해당 파트 진행 시 동일한 컬러를 사용함으로써 주제의 통일성을 줄 수 있는 효과를 노렸다.

중간 타이틀. 복잡하게 컨텐츠를 다 나열하지 않고, 본 컨텐츠에 대해서만 언급하는 것이 보는 사람들이 안 헷갈릴 수 있다. 글자의 굵기 조절만으로도 강약을 해결할 수 있지만, 동일한 컬러로 위의 이미지처럼 박스를 씌우는 것도 눈에 띄는 효과를 줄 수 있다.

좌측에 써클 형태의 그래프를 활용해서 컨텐츠를 배열하고, 해당 컨텐츠에는 해당 컬러 (빨/녹/초)로 표현한다. 

해당 파트 이외의 다른 파트에는 약 50%정도의 솔리드를 덧입혀서 흐리게 만들고, 이야기하고 있는 파트만 잘 보이게 하는 것도 포인트.

복잡하거나 자세한 자료는 어차피 다 읽기 위한 자료가 아니라 시각적으로 '이런 자료가 있다'라는 걸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기 때문에 꼭 크게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수치가 변화하는 등의 변화를 뚜렷하게 보여주어야 할 경우에는 그래프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간단한 목록은 도형을 접목해서 디자인하는 것도 좋음. 

2. 이미지 타입

주제를 함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대표이미지를 설정해서 타이틀 이미지로 사용. 

이미지에 자연스럽게 목차를 엮어서 사용했다. 포토샵의 힘을 빌렸음. 

각 페이지에서 하고자 하는 내용과 연관되어 있는 이미지를 배경이미지로 활용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위 페이지에서는 '힘의 차이를 이용하여'라는 문장이 포함되어 있어서, 힘을 사용하는 듯한 느낌의 이미지를 배경으로 사용하였다. 이러한 경우, 텍스트의 내용과 보여지는 이미지에 연관성이 자연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에 이해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미지는 꼭 주제를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된다. '성폭력 피해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내용을 표현하는 데 어떤 이미지를 쓸까 고민하다가, 대다수의 성폭력 피해자들은 사고발생 후 심적으로 굉장한 고통에 시달리기도 하며, 우울증과 같은 증세가 함께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기에 우울한 기분을 연상할 수 있는 비오는 날의 창가 이미지를 활용했다. 이 페이지에서 핵심적인 내용은 '피해자가 늘고있다'는 내용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수치는 하단에 간략하게만 표시했다.

주로 어떤 정책이 변하는지 지켜보니, 주로 법률 개정에 관한 얘기가 많으며, 이를 글자를 일일히 다 읽지 않아도 '아, 뭔가 법적으로 강력한 제도가 생겼구나.'라는 느낌이 들 수 있는 법정의 이미지를 활용했다.

위의 이미지 또한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이미지로 선정했다. 원본 이미지는 주사기와 청진기가 정 가운데에 배치되어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럴 경우 텍스트를 쓸 공간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이미지를 왼쪽으로 밀어 넣고, 오른쪽 여백을 강제적으로 늘려주었다. 인위적으로 이미지를 늘린 느낌이 적어서 꽤나 괜찮았던 이미지이다.

슬라이드 디자인은 파워포인트, 키노트 등을 막론하고 만드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 자료를 보고, 접하고, 만들어봤는지에 따라서 굉장히 다른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 화려한 페이지 전환 효과나 애니메이션 효과에만 집중하게 된다면 청중들도 내용보다는 효과 자체에 눈길이 가기 마련이다. 그러한 발표는 이미 실패한 발표라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청자의 눈과 귀를 동시에 열고 관심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뛰어난 발표 스킬도 필요하지만, 주제와 대상에 따른 적절한 슬라이드 디자인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