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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 my life/동물들

[다몽] 일주일만의 컴백홈

by 여히_ 2014. 12. 2.

다몽이가 퇴원했다. 무려 일주일만에 컴백홈이다. 다몽이는 사실 어릴적부터 몸이 안좋았다. 사람의 이기심으로 태어난 '티컵강아지' 였는데, 하루 10알 남짓한 식사량 소식을 전해들은 엄마가 데리고오면서부터 같이 살았다.

다몽이는 선천적으로 무릎 연골이 휘어진채로 태어나서 평생을 절뚝거리며 살았다. 안쓰러운 마음에 집 앞 동물병원에 몇번 데려갔지만 굳이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에 지금껏 절뚝거리며 살았다.

그러다 지난주 일이 터졌다. 자리에 주저앉은 다몽이가 일어나질 못했다. 평소 안좋았던 다리에 문제가 생겼던 것이다. 하룻밤 경과를 지켜봤지만 낫지 않았고, 결국 목동에 있는 동물병원에 입원하여 수술을 받았다.

수술 사진을 보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다. 작고 가여운 다몽이의 다리에 큰 수술을 했다. 뼈를 잘라내고, 다시 붙이고, 근육을 당기고, 뼈 위치를 제자리로 맞추는 대수술이었다. 다행히도 수술은 잘 되었고 지난 일주일간 입원을 했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 다몽이가 퇴원했다. 한똑 다리에 빨간 붕대깁스를 하고 나타났다. 그 동안 서운하게 했던 순간들이 떠오르며 더 잘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은 아프면 아프다고 말을 한다. 하지만 동물은 그렇지 않다. 다몽이처럼 별다른 내색도 없이 그저 앉아만 있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늘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한다. 아주 쉬운 상식이다. 동물은 사람의 말을 할 줄 모른다. 사람이 먼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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