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in my life/동물들

[양이] 네살 수컷 고양이의 중성화 수술 (feat.내땅콩)

by 여히_ 2016. 2. 25.

양이를 키운지 어느덧 3년차가 되어가고 있다.

그 동안 양이는 수컷고양이로써 늠름한 모습도 보여주었고,

이게 정말 고양이인지 의심스러울정도의 애교도 보여주었다.


그리고 정말 가끔씩, 아주 가끔씩 발정을 일으켰는데

그 때마다 이불이며 가방, 방바닥 등 가릴 것 없이 스프레이를 했더랬다.

보통 수컷 고양이는 한 살 정도에 중성화 수술을 한다고 하는데

양이는 이미 세네살이나 되어버려서 조금 고민하긴 했다.


그래도 앞으로 가족들과 다툼없이(?) 화목하고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양이의 중성화 수술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에 정말 제대로 큰맘먹고 수술을 했다.


수술 12시간 전부터 금식이라기에

밥그릇에 있던 밥을 싹 치우니,

새벽부터 밥달라며 울어대는 통에 참을 잘 수 없었다.

그리고 수술 당일.

나는 마지막으로 양이의 땅콩을 한번 보곤

냉정하게 양이를 병원으로 보냈다.


수술은 15분~20분 정도로 짧게 끝났다.

하지만 마취를 하고 진행되기 때문에

마취가 풀리기까지는 2시간정도가 걸린다 했다.

회사에 묶여있어 바로 볼 수 없었는데,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양이의 목소리는 애처로웠다.

마치 "누나, 내 땅콩 어디갓서 ㅜㅜㅜㅜㅜ????" 라고 말하는 듯.


그래도 수술을 해주는 편이

건강하고 스트레스 안받고 오래 함께 할 수 있다고 해서

정말 내키지 않았지만 하게 된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아무튼,

양이는 수술 후 24시간이 지난 지금,

"나 수술햇서!! 나좀 보듬어줘~~"라며 앵앵거리고 있다.

엊저녁에 배고프다길래 간식을 챙겨줬더니

아직 소화능력이 돌아오지 않았는지 새벽에 죄다 토했지만,

그래도 배는 고픈지 계속 밥을 찾고 있다.


각설하고,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수술비용 : 15만원 + n (처치비, 약값으로 1만원정도)

수술시간 : 15분 ~ 20분

'>> in my life > 동물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이] 그에게 무슨 번뇌가 있는것인가  (2) 2016.04.18
[양이] 왜 자꾸 숨니?  (2) 2016.03.21
[다몽] 9살짜리 어린이  (0) 2016.02.08
[양이] 양이는 묘해  (3) 2016.01.27
[양이] 마약단속 나왔습니다.  (0) 2016.01.0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