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in my life/동물들

[양이] 고양이카페의 폐혜

by 여히_ 2014. 9. 30.



지난달인가,
심심해하는 양이와 근처 고양이카페엘 갔다.
벌써 세번째 가는 고양이카페였지만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인 양이는 긴장했다.
연륜이 묻어나는 녀석들의 간섭과 추파가
못내 괴롭고 힘들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그곳엘 다녀온 저녁부터
생전 안하던 발정을 일으켰다.
중성화수술을 안한탓도 있지만서도,
이렇게 밤새 울어제끼는건 처음봤다.
다른 야옹이들이 부비고 간 가방을
연신 킁킁거리고 들락날락 했더랬다.

진지하게 여자친구를 고민했다.
사람으로 치자면 격동의 사춘기인데
우리가 좀 너무한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일주일 밤낮을 울어제끼다가
가방마저 내다버리니 이내 잠잠해졌다.
그걸보니 또 괜히 미안해졌다.

양이에게도 여자가 필요하다. 아니, 시급하다.












본 게시물을 포함하여, 블로그 하단에 삽입된 '밀어주기' 기능을 통해 적립된 다음캐쉬는

동물자유연대의 후원금으로 기부되며, 세부내역은 블로그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in my life > 동물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구] 새끼고양이 구출대작전  (2) 2014.11.06
[양이] 양이는 순둥이  (0) 2014.11.03
[다몽] 아, 가을탄다  (0) 2014.09.29
[양이] 성냥팔이 성냥이  (0) 2014.09.28
[양이] 잠  (0) 2014.09.1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