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인가,
심심해하는 양이와 근처 고양이카페엘 갔다.
벌써 세번째 가는 고양이카페였지만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인 양이는 긴장했다.
연륜이 묻어나는 녀석들의 간섭과 추파가
못내 괴롭고 힘들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그곳엘 다녀온 저녁부터
생전 안하던 발정을 일으켰다.
중성화수술을 안한탓도 있지만서도,
이렇게 밤새 울어제끼는건 처음봤다.
다른 야옹이들이 부비고 간 가방을
연신 킁킁거리고 들락날락 했더랬다.
진지하게 여자친구를 고민했다.
사람으로 치자면 격동의 사춘기인데
우리가 좀 너무한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일주일 밤낮을 울어제끼다가
가방마저 내다버리니 이내 잠잠해졌다.
그걸보니 또 괜히 미안해졌다.
양이에게도 여자가 필요하다. 아니,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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