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대디, 플라이
2006. 6. 29
모든 글자 하나하나가 마음 구석구석까지 콕콕닿아
책장을 덮을때즈음에 그 글자들이 잊혀지질 않았다
자신의 딸과 부인을 만나기 위해서 결투에서 이기고
뒤돌아보는 아버지의 모습이란..
장면 하나하나까지 머릿속에 그리면서 읽다보니
너무 멋졌다. 영화로도 만들어진다던데,
이 여운을 남김없이 다 담을 수 있길..
"할아버지는 전쟁 때 일본으로 끌려왔어.
할아버지의 등에는 칼에 베인 상처가 있었어.
일본인이 베었대. 그렇지만 나는 할아버지가
죽기 전까지 그 상처를 본 적이 없어.
할아버지는 절대로 우리 앞에서 옷을 벗지 않았거든
그래서 나는 할아버지와 함께 목욕탕에 가서
등을 밀어 본 적이 없어. 단 한번도.
할아버지가 죽기전에 그 상처를 알았더라면
나는 죽을 힘을 다해서
할아버지의 상처를 지우려고 했을꺼야.."
'>> in my life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6.7.20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0) | 2015.03.09 |
---|---|
2006.7.7 사랑이 사랑에게 (0) | 2015.03.09 |
2006.6.25 On the road - 카오산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0) | 2015.03.09 |
2006.5.27 나는 모조인간 (0) | 2015.03.09 |
2006.5.19 그 남자 그 여자 3 (0) | 2015.03.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