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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 my life/생각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것

by 여히_ 2015. 7. 3.

여행 다녀온 (특히 외국) 사진을 보면, 그곳에 다시 가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한 번 맘에 든 곳은 또 다시 가고싶어하는 성격탓에, 같은 여행지를 두 번 가는 일이 생각보다 많다. 익숙한 장소에서 익숙한 풍경을 보며 익숙한 음식을 먹는것을 좋아한다. 낯선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취향은 그러하다.


그렇게 나를 만족시키는 곳이 부산이다. 잠시나마 몸담고 살았던 동네라서 익숙하다는 것도 있지만, 분명 부산에는 서울에는 없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처음 부산에 나 홀로 살게 되었을 때는 많이 막막하고 서럽고 슬프고 외롭기도 했다. 하지만 딴에는 한 번 겪어본 일이라고 (부산 가기 직전에 호주에서 혼자 살아본 경험...?) 많이 외로워 하지는 않았다. 해운대 바닷가가 지척이라 언제든 원하는 때에 바다를 볼 수 있었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었으며, 주말마다 취미생활도 할 수 있었고, 심지어는 업무차 서울을 왕래할 일이 많았기 때문에 견딜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시드니에 다시 가보고 싶다. 내가 그곳에 있을 때 했었던 생각이나 기억들이 지금 얼마나 달라졌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 느꼈던 감정이나 상황을 다시 한 번 떠올려 보고 싶다. 내가 좋은 곳으로 기억하는 곳을  또 다시 가보고 싶어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그 때 내가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궁금하다는 것. 그게 슬픈 생각이든 기쁜 생각이든 상관 없이, 그저 그 때의 나로 돌아가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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