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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의 외국어 공부] 나의 가벼운 학습지, 그리고 스페인어 - 내돈내산

by 여히_ 2021. 2. 17.

학습지를 했던 기억을 떠올려 보면 6,7살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때 언니는 눈높이를 하고 있었고, 나는 웅진 곰돌이를 하던 시절이었지.

나는 매주 학습지만 오고 말았지만 (주로 스티커 붙이는게 전부니까)

언니는 매주 선생님이 과외처럼 집에 와서 공부를 도와줬다.

그 시절의 과외란 비단 특별하지 않고, 이런 학습지 형태를 띄고 있었지.

매일매일 밀리면 안된다는, 오늘 할당량은 오늘 마쳐야 한다는 것들이 조금씩 습관이 되어서

매일매일 꾸준히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다 - 뭐 그런 맥락이랄까?

 

그렇게 어린 시절을 보내고 어른이 되고 나니 문득 다시 공부가 하고 싶어졌다.

내 시절에는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기 전이었지만

비단 그래도 영어만 6년, 일본어를 3년을 배웠던 나름 외국어 교육의 경험자라고 생각했었는데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갔던 나 자신은 도합 9년의 외국어 공부머리가 증발한 것인지

생각처럼 실력도 늘지 않았고, 꾸준함은 더더욱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렇게 어른이 된 이후의 외국어 공부는 거기서 끝인가보다 - 싶었다.

 

그러다 진짜 문득, 어느날 갑자기, 불현듯이,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싶어졌다.

사실 Desipacito라는 노래 가사를 한글발음표기 없이 불러보고싶은 욕심이 생겼달까?

무엇보다 평범한 영어보다는 발음이 맘에 들었다.

이번만큼은 실패하지 않고 중도포기하지 않는 공부를 하리라 다짐하고 서점엘 찾아가

나에게 맞는 문제집도 사고 단어장도 샀다. 

 

그러나 외국어 공부를 놓은 지 수년이 지났으니 외국어가 머리에 잘 들어올 리 없었다.

무엇보다 옛 6,7차 교육과정때 배운 학교수업이 전부였으니

그리 체계적인 외국어 학습 방법 같은것들도 일절 없었다.

그렇게 외국어 공부는 습관이 되지 않았고, 또 여기서 포기해야 하나 싶었다.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인터넷 이곳저곳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개중에는 영어나 일본어, 중국어처럼 지금은 어느정도 보편화된 외국어를 다시 배우는 사람들은

구몬 학습지를 어른이 되어서 다시 시작한다는 몇몇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했다.

그럼 스페인어는? 스페인어도 가르치나?

 

아니었다.

스페인어는 구몬이 없다.

학습지로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잠깐 절망을 하고 있는 찰나에 내 눈에 띈 것이 바로 '가벼운 학습지' 였다.

가벼운 학습지라고? 잠깐, 이거 학습지인가?

 

어떤 식으로 어떻게 공부하는지 자세하게 소개되어있는 홈페이지를

여러번 읽고 또 읽으며, 과연 내가 이번에는 정말 성공할 수 있는지를 가늠해 보았다.

부담없이 하루에 30분만 하면 된다면?

선생님이 와서 가르쳐주는 것처럼 동영상 강의도, mp3 파일도 제공된다면?

어설프게 비싼 돈주고 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된다면?

 

정말 여러가지 고민을 했지만, 그 고민 끝에 나는 결국 결제버튼을 누르고 있었다.

 

내가 선택한 언어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스페인어' 였다.

어설프게 배운 영어나 일본어보다는, 스펠링부터 차근차근 다시 시작하고 싶었다.

그러기에 가벼운 학습지가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선택했다.

 

주문했고, 일주일 정도 후에 집으로 택배가 날아들었다.

묵직한 1년 치의 학습지와 플래너와 단어장 등등이 가득 담긴 학습지 박스였다.

그게 바로 오늘이다. 가벼운 학습지 슈퍼팩을 만난 것이다.

 

나의 고양이는 내가 테이블에서 뭔가를 하는 꼴(?)을 못본다. 기어코 자기도 테이블에 올라와야 한다고...
단어장, 학습플래너 등등 구성이 나름 알차다. 괜히 돈주고 살뻔한 것들도 잘 챙겨주는 듯!
학습지 뚜껑(?) 부분에는 학습지 외 공부에 필요한 것들을 넣어두면 좋은것 같다. 이런 용도로 만들어준거겠...지....?
뭔가 공부하는 사람의 자리같아보여. 정리해놓고 뿌듯하다.

 

왠지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으로 첫 번째 학습지를 꺼내어

스페인어의 스펠링부터 차근차근 학습하고 있자니 기분이 묘했다.

어린 시절 언니가 배웠던 눈높이와 친구들이 하던 구몬이 이런 기분이었을까?

무언가 '계속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첫 번째 학습일.

이렇게 365일을 학습에 성공하고 싶다는 거창한 목표를 세워놓고

내일 배울 내용을 궁금해 하며 오늘의 학습을 마무리 한다.

 

[나름의 꿀팁]

- 동영상 강의 바로가기 스마트폰에 넣어두면 좋음.

- mp3 발음듣기 강의 마찬가지임.

- http://bit.ly/3pIxoMu여기 들어가면 자세한 설명 제대로 되어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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