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리스트] 실기, 과연 독학으로 가능한것인가?

Fashion Stylist

패션스타일리스트 실기, 과연 독한으로 가능한 것인가?

결론을 먼저 얘기하자면, 가능하다. 실기까지도 합격했다는, 그러니 자격증 발급신청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멘붕도 이런 멘붕이 있을수는 없다며 시험 시간 내내 나를 당황하게 하는 문제들을 뒤로하고 필기시험을 합격한지 어언 한 달 남짓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다보니 눈 앞에 닥쳐온 것은 다름 아닌 '실기'. 필기는 어찌저찌 비전문가라 할지라도, 어쨌든 패션에 관심이 많은 사람 중 하나로써 합격은 했지만 왠지 실기는 만만치 않을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사실 조마조마했다.

조마조마할때는 역시 '책'만한게 없다는 생각에 실기를 준비하기 위한 서적을 또 구입했다. 이름하야 'All that styling' 올 댓 스타일링이라는 책. 누군가의 블로그에 실기 책으로 추천한다는 포스팅이 되어있는걸 보고 구입했지만 정작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되진 않았다. 이유인즉, 나는 시나리오의 기본 개요와 개념정도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고 있었고 (다만 작가처럼 글을 쓰지를 못할 뿐) 촬영에 관한 다양한 용어들도 이미 관련 분야에서 일했던 나에게는 머릿 속에 입력되어 있는 기존 정보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분을 제외하고 책의 앞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필기를 준비하며 봤던 책과 별반 다를 바가 없었지만, 그래도 보다 구체적인 스타일에 관한 용어들이 나와있어서 좋은 점도 있었다. 하지만 굳이 관련 학과에 재학중인 학생이나 현업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은 구입해서 볼 필요가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다.

아무튼, 이 책으로 얼마나 공부했느냐 하면 한 3시간 정도 공부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그것도 시험 전날 저녁에 갑자기 커피숍에서 말이다. 일단 아주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것들은 필기를 준비하면서 어느 정도 머릿속에 들어와 있는 상태였으니, 문제에 따라 답안을 작성할 때 어떤 용어를 써야하는지에 대한 정보 정보만 조금 더 업그레이드 하는 개념으로 쭉쭉 읽어나갔다. 그러나 이 책에서 다루지 않으면서도 실기시험에서 중요한 것이 있으니, 바로 '미의 8가지 의식'에 대한 부분 되시겠다.

<<8가지 미의식의 종류>>

엑조틱

과거 지향적 미의식이다. 이국풍의 낯설고 색다른 취미를 추구하는 미의식을 뜻한다.

에스닉 이미지에는 아시아의 민속적 의상으로 터키, 이집트, 페르시아, 인도 등의 풍속을 사용 하고 있다. 

강렬한 색채와 열대 식물무늬를 모티브로 한 트로피컬 미의식은 열대지방의 민속의상에서 볼 수 있다.  

color :  dull tone, deep tone 등의 어두운 계열.

 

모던

미래 지향적이다. 날카롭고 직선적이며, 현대적인 인공미를 추구하는 샤프한, 도시적의 미의식을 뜻한다. 

무채색을 주조로 하여 차가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직선미를 살린 날카로운 형태의 패턴과 개성 있는 디자인과 

실버계(이를 테면 시계)를 중심으로 한 차가운 분위기의 것들로 통일시킨다. 

color : 블랙 & 화이트, 명도와 채도가 대비한 색들로 이루어진다.

 

로맨틱 

과거 지향적이고 정적인 이미지이다. 

꿈과 낭만을 쫓는 소녀 취향의 여성적 미의식도 이에 포함되며, 소녀감성, 공상적, 환상적, 동화 세계의 풍경을 표현 한 것 이다. 

그렇기 때문에 장식적인 요소가 강하다. 기본적으로 코사지 와 리본, 특수 테크닉을 그대로 사용한 프릴 등을 사용하여 

로맨틱의 느낌을 잘 나타낼 수 있다. 꿈과 낭만을 쫓는 소녀 취향의 여성적 미의식도 이에 포함 된다.

color : pale tone, very pale tone

  

매니쉬  

매니쉬는 남성적이라는 의미로써 자립심이 강한 여성을 내세울 때 자주 인용된다. 

터프한 남성의 이미지를 승화시켜 여성을 강하게 보이게 하는 반면, 

남성적인 옷 안에서 발산 하는 여성적인 라인으로 더욱 섹시하게 보이기도 하여 여성 아름다움을 더욱 부각시킬 수 있다.

무채색의 간결한 라인으로 처리가 된 것이 특징이며, 깔끔한 헤어스타일과 한 가지 정도의 여성스러운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댄디룩, 머린룩, 육군과 해군 등의 밀래터리 분위기의 패션도 포함된다.

color : 무채색, dark tone, deep tone

엘레강스

정적인, 우아한, 고상한, 맵시의 여성미를 추구하는 성숙한 미의식이며, 성인을 대상으로 한 페미닌 풍의 클래식하고 보수적인 패션을 말한다. 

품의와 균형을 갖춘 스타일로서, 장식적인 것 보다는 타이트함과 웨이스트라인을 강조한다.

오뛰 꾸띄르의 분위기가 엘레강스 스타일을 대표로 한다.

color : light tone, 퍼플

  

액티브

- 동적인, 남성취향의 터프한 이미지의 미의식을 뜻한다. 운동감과 기능성을 중요시하며, 밝고 선명한 색상에 스포티한 이미지이다. 기능선을 중요시하는 스포츠웨어, 컨트리 이미지의 웨스턴 스타일, 팝 아트적인 스타일로 표현되기도 한다. 티셔츠, 패션 진, 파카, 배낭과 고급 스포츠화, 로고가 새겨있는 캡 등이 이용된다.

color : vivied tone, light vived tone

  

소피스티케이티드

미래지향적이고 정적인, 지적 세련미를 추구하는 도시적 감각의 미의식이다. 

20~30대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감각이며 주로 대담한 색감과 패턴의 정장류와 깊게 파인 네크라인, 

짧고 단순한 미니스커트로 여성미를 극대화하며 다소 직선적이며 짙은 계열의 컬러들이 차갑고 도도하게 표현된다.

color : grayish, light grayish tone

 

컨트리

과거 지향적이고 동적인, 자유분방한 야성미를 추구하는 서민 취향의 미의식이다. 

자연스럽고 소박하며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연 또는 향토, 조국에 대한 향수가 생길 때 자주 등장한다.

color : dull tone, light tone.

패션스타일리스트의 문제는 총 6문제로 구성되어있는데, 문항 자체는 변함이 없다. 어떠한 특정 캐릭터 (드라마든 영화든 무엇이든)에 대한 설명을 적어놓고 그 캐릭터에 어울릴만한 스타일링을 전개하는 것이다. 물론 어울릴만한 옷을 냅다 코디하는 것이 아니라, 시험장에서 나누어주는 잡지에 나와있는 스타일을 바탕으로, 거기에 있는 모델을 잘 오려붙여서 맵핑을 해야하는 그런것이다. 이 중 첫 번째 문제가 바로 '8가지 미의식에 기초하여 어떤 컨셉으로 캐릭터를 스타일링 할 것인가'에 대해 기술하는 문제인데 여기서 8가지 미의식 중 어울리는 것을 선택해서 전반적인 컨셉을 구성해야 한다. 단어만 쓰고 마는 것이 아니라, 그 스타일을 왜 선택했는지에 대한 타당한 근거와 이유가 뒷받침이 함께 작성되어야 하며, 이 때 전문적인 용어들을 적당히 함께 사용해 주는 것이 좋다. (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기를 조금 까다롭다고 이야기하는 이유중에 하나는 바로 자신이 고른 스타일에 대한 설명이 함께 들어가야 하는 부분 때문일 것이다. 객관식 처럼 보기에 나와있는 정답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풀어나가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충분한 연습 없이는 좋은 글을 써내려가는 것이 쉽지는 않다. 나같은 경우에는 직업 자체가 기획분야이다보니 매일 하는 일이 컨셉을 잡고 그 컨셉을 잡은 이유와 목적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이 일이었기 때문에 스타일링에 대한 설명을 적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잡지에서 원하는 스타일을 골라 붙이며 스타일맵을 만드는 과정 또한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었지만, 누구나 그렇듯이 그냥 묘하게 뭔가 어렵다는 느낌이 들거나 그런 것 뿐이다. 걱정이 조금 되긴 한다. 

하지만! 관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했던 사람들은 분명히 제대로된 결실을 맺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필기, 실기 모두 독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볼 때 하나쯤 있으면 좋은 자격증이라 생각한다.

<<실기시험에 관한 정보>>

준비물 : 가위, 풀, 칼, 볼펜, 연필, 지우개, 신분증, 수험표 (칼, 연필, 지우개는 필수는 아니지만 잡지를 오리다보면 가위보다 빠르고 편하다.)

시험시간 : 시작 시간부터 총 4시간동안 진행

시험방식 : A3사이즈의 시험지와 과월호 쎄씨 잡지를 나누어 주는데, 시험지를 꼼꼼히 읽고 해당 스타일을 잡지에서 잘 찾아내는것이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