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닥 미니2 레트로 (Mini2 Retro P210R)
어딘가에, 무엇으로든 기록하고 남기는걸 좋아하는 나는
같은 이유로 이렇게 블로그를 하고있지만서도,
오프라인으로 무언가를 남기거나 모으는걸 참 좋아하기도 한다.
이런 성격을 고스란히 반영된게 바로 '육아일기' 인데,
사실 태교일기나 육아일기같은건 쓸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내 아이의 생애 첫 경험이 되는 일들은 왠지 기록해두고 싶었다.
블로그의 기록은 휘발성이 아니라 없어지진 않아도
20년 후엔 또 어떻게 되어있을지 모르지만
오프라인으로 만들어놓은 일기장이나 사진첩은
특별한 일(?) 아니고서는 없어지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이를 키우면서 남겨놓고 싶은 이야기는 육아일기로 남기기로 했다.
하루만에 찾아와주는 빠른 배송으로 다이어리와 속지를 구입하고
첫 목욕에 대한 이야기를 짤막하게 적고 나름대로 꾸민다고 꾸몄는데
이게 왠일 - 어딘가 허전해보이는 것이 아닌가?
그 때 문득 떠오른 게 바로 '포토프린터' 였다.
몇 년 전에 잠깐 사용해본 적은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굳이 사용할 일이 잘 없었던 탓에 중고로 팔아치웠는데
육아일기를 쓰려고 보니, 그 일기를 썼던 그 날짜와 상황에 맞는 사진을
함께 보관해 놓는다면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래저래 또 중고앱을 뒤적거리다가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새 제품을 판매가보다 저렴하게 파는 판매자를 찾아
차를 끌고 우여곡절 끝에 사온 포토프린터가 바로 이 '코닥 미니2 레트로' 다!
기기 본체만 있고 필름이 없다보니 필름 카트리지는 온라인으로 별도로 구매했지만,
기본적으로 기기 자체에 8장의 인화지가 들어있다고 해서
테스트삼아 목욕 장면을 한컷 출력해 보았다.
결과는 생각보다 만족스러웠다.
엄청난 고화질의 무언가를 바란건 아니었고,
일기에 함께 보관할 정도의 퀄리티만 나와주길 바랬는데
딱 내가 원하는 정도의 퀄리티라고 해야 할까?
크기도 카드정도의 크기라 부담 없이 붙일 수 있어서 좋은것 같다.
예전에 사용했던 포토프린터는 뭔가 다이어리 꾸미기에 특화가 되어있던건지
인화지 자체가 스티커 처리가 되어서 바로 어딘가에 붙일수 있는 형식이었는데
코닥의 인화지는 사진 퀄리티에 집중한건지 뭔지 의도를 정확하게 알 순 없지만
스티커 타입이 아니다보니 사진을 붙일 때 스티커가 있어야 한다는 약간의 불편함만 제외하면
(하지만 이 스티커를 붙이는 과정 또한 하나의 데코로 나름 즐길수 있다는 점)
앞으로 몇 년은 꽤나 야무지게 사용할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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