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28 Yang
우리는 원래 강아지를 키우는 집이다보니, 주기적으로 애완동물을 털을 밀었다.
털이 많이 빠진다기보다, 뭔가 털이 꼬질꼬질해지는 모습이 별로였기 때문이라고...
털깎는 행사는 양이에게도 짤없었다.
그리고 나는 고양이의 털을 밀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 몰랐다.
털을 밀기 위해 마취주사를 맞은 양이는 모든 음식물을 게워냈다.
마취를 위해서는 최소 하루 전부터 금식을 해야 하는걸 몰랐느냐며 혼났다.
혼나도 싸다.
지식도, 정보도, 노하우도 너무 없었다.
그렇게 미안한 마음으로 양이의 털이 썽퉁썽퉁 밀렸다.
그리고 양이는...
암사자가 되었다.
숫놈인데.
흡사 암사자의 외모를 갖추었다.
양이는 꽤나 피곤해했다.
마취는 금방 풀리지 않았다.
양이에게 미안해 죽을뻔했다.
매일매일 미안하다고 얘기했다.
다시는 양이가 마취제를 맞는 일이 없게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너무 미안하다.
그것도 한겨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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