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부터 지금의 5까지, 햇수로는 한 3년 넘게 아이폰을 쓰다보니 사실 배터리 잔량에 대해서 관대해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배터리의 수명은 짧아지기 마련이고, 나 또한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언젠가 큰일이 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결국에는 보조배터리를 구입하게 되었다. 배터리를 고르는 기준은 다음과 같았다.
1. 한번 충전으로 아이폰5를 약 3회 이상 full 충전 가능한 용량
2. 너무 크거나 무겁지 않아야 함
3. 디자인이 예쁘면 일석이조
그리고 나의 3가지 조건에 부합하는 보조배터리를 찾게 되었으니, 그것이 바로 오난의 Q5라는 제품 되시겠다. 일단 제품 이미지.
깔끔한 외형을 갖추고 있다. 재질은 약간 샌딩 느낌인데, 이정도면 에지간한 스크래치에는 티도 안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전자기기들은 아무래도 가지고 다니다 보면 스크래치가 나기 마련인데, 그 부분까지 고려해주다니 기특한 디자인이다. 그럼 사이트에 언급된 기본 사양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 용량 : 10,000 mAh
- 가격 : 39,500원 (네이버 기준)
- 외부기기 충전 : 2.1A 지원
- 배터리 충전 : 2.0A 지원
- 사이즈 : 140*67*25mm
- 무게 : 228g
- 색상 : 7가지
- 수리 : 무상수리 1년
여기서 용량을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하는데, 대부분 용량을 암페어로 표시하는데 이건 출력볼트가 고려되지 않은 사항이라고 한다. 보통 10,000mAh라고 하면 출력 3.5V이고, 아이폰은 5V로 출력해줘야 충전이 가능하다. 때문에 계산을 하자면 실제 충전 가능 암페어는 7,400정도가 된다고 보면 된다. 아이폰5를 완전충전하기 위해서는 1,440이 필요하다. 그럼 7,400/1,440은 5.21정도. 여기서 출력 당시 약 10%의 전력이 기기 구동을 위해 소모된다고 하니 약 4회정도 풀 충전이 가능한 것으로 계산하면 된다. 이정도면 2박3일 여행정도는 거뜬히 버틸 것 같다. 괜찮은 점 중에 하나는, 동일한 디자인에 이것보다 작거나 큰 버전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골라쓸 수 있는 재미겠지.
일반 카드와의 사이즈를 비교한 모습. 카드보다 약 1.9배정도 큰 사이즈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래도 그다지 큰 사이즈는 아닌것 같다. 물론 손바닥만한 핸드백을 가지고 나가지 않는 이상, 사이즈나 무게때문에 문제가 될 일은 없을법하다.
사이드 컬러. 구매처 사이트에서는 사이드가 주황색으로 되어 있어서 은근 촌스러운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실제로 받아본 색상은 청록색으로, 내가 진짜 미친듯이 좋아하는 색상이었다. 얼마나 다행이던지. 제품의 양 사이드에는 간략한 제품정보가 기록되어있고, 위의 이미지에 있는 단자는 배터리 기기 충전을 위한 단자다.
반대편에는 스마트폰 등을 충전하기 위한 USB타입의 단자가 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디자인이 깔끔하다는게 정말 맘에 든다. 복잡한 로고나 디자인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던한 그레이 컬러에 조금 더 짙은 회색으로 제조사 이름이 깔끔하게 디자인되어 있다. 이런 디자인을 얼마나 기다려왔던가.
왼쪽 하단에는 배터리의 용량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등이 있다. 평소에는 소등되어 있고, 보조배터리를 좌우로 탁탁 흔들면 얼마나 남았는지 불이 들어오게 되어있는, 은근히 재미있는 시스템이다.
배터리도 구입했으니, 이젠 어딜가게 되어도 배터리가 없어서 심장이 쫄깃해지는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하니 꽤나 안심이 된다. 올 연말에 후기 모델 나온다고 하니 그것도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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