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에 반짝 세일하던 항공권을 별다른 계획도 없이 무작정 두장을 질러놓고보니 나가사키였다. 일본은 2009년에 다녀온 게 전부였다. 그런 내가 느닷없이 일본행 티켓을 손에 쥐게 되었으니 바빠졌다. 내가 알고 있는 동네는 후쿠오카 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린 결론. 나가사키에서 후쿠오카를 가자! 이 단순한 생각으로 구글맵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나가사키와 후쿠오카가 멀어봤자 얼마나 멀겠어,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검색결과는 단순했다. 그렇게 멀지 않았다. 그러나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바로 교통편이었다.
후쿠오카와 나가사키는 거리상으로 보면 서울과 부산만큼도 떨어져 있지 않은 동네다. 그러나 교통편이 만만치 않았다. 버스와 기차를 두루두루 이용해야 우리는 후쿠오카에 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의 기차요금은 익히 알고 있듯이 굉장히 비싸다. 결국엔 후쿠오카 공항으로 가는 가격과 큰 차이가 나지 않게 되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후쿠오카로 이동해야 했다. 그곳이 좀 더 쇼핑(?)하기에 좋은 동네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우리는 기차를 이용해야 했다. 기차이름을 카모메, 시사이드, 이런식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일본 야후의 기능을 십분 활용해서 우리가 어떻게 가야 가장 현명한지를 검색해 보았다. (일본 야후의 교통편 검색기능은 정말 유용하다. http://transit.loco.yahoo.co.jp, 일본어 또는 영어 표기로 검색해야 한다.)
▲ 출발란에 'nagasaki' 도착지에 'hakata' 라고 쓴 후 엔터!
나가사키공항에서 후쿠오카 하카타역으로 가기 위한 길 검색 결과가 이렇게 나왔다. 깔끔했다. 기차 한방으로 갈 수 있었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는 '나가사키 공항'에서 '나가사키 역'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가사키 공항과 나가사키 역은 한 시간 가량 떨어져 있었다. 검색해보니 공항버스로 이동할 수 있다고 한다. 아무튼, 이런저런 여러가지 방법들을 검색해 본 결과, 최종적으로 우리가 선택한 이동방법은 아래와 같다.
나가사키공항에서 하카타역으로 가는 방법
1. 나가사키 공항 -> 나가사키 역 : 공항버스 이용 (약 1시간 소요)
나가사키 공항 출구로 나와서 왼쪽으로 가다보면 4,5번 버스 승강장이 있다. 그곳에서 티켓 판매기에서 왕복 티켓을 구입한다. 버스 앞에 있는 기사들에게 "나가사키 에키?" 라고만 말해도 어떤 버스를 타야하는지 알려준다. (심지어 한국어도 조금 하신다.)
- 티켓 판매기에서 왕복 티켓 구입
- 공항버스 승차
2. 나가사키 역 -> 하카타 역 : 카모메열차 이용 (약 2시간 30분 소요)
공항버스의 종점인 나가사키 역에 도착하면 버스 터미널 같은 곳에 내려준다. 버스에서 내려서 육교를 건너면 건너편으로 나가사키 역이 보인다. 그곳으로 가서 기차를 탑승하면 끝!
- 북큐슈 레일패스는 역 승강장 오른편에 있는 곳에서 교환할 수 있다.
(여권, 예약증만 보여주면 된다.)
- 레일패스로 교환 후, 하카타 역으로 간다는 말을 하면 바로 지정석 티켓을 발권해준다.
- 레일패스로 기차를 이용할때는 승강장 가장 오른쪽 입구로 들어가며
직원에게 레일패스를 보여주면 된다.
- 하카타로 가는 기차는 가장 왼편에 있는 승강장에서 출발한다.
티켓의 기차명과 좌석번호를 꼼꼼히 확인!
▲ 나가사키 역(기차)의 입구 모습. 사진 속 오른쪽으로 분홍색 간판이 있는 곳이 레일패스를 교환할 수 있는 곳이다.
사진 속 왼쪽의 에스컬레이터 및 입구는 백화점 입구인데, 1층에는 각종 음식과 기념품 등을 판매한다.
기차시간까지 여유가 있다면 둘러보는 것도 괜찮다.
▲ 한국에서 예매한 티켓으로 맞바꾼 3일 북큐슈 레일패스.
나가사키 역에서 하카타 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카모메 열차를 이용해야 하는데, 1인 성인 편도요금이 4,190엔이다.
왕복으로 치면 8,380엔이다. 그러나 북규슈 레일패스 3일권은 7,200엔이라는 점!
심지어 출국 전 한국에서 인터넷 등으로 구입하면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내가 알아본 곳중에 가장 저렴한 곳은 여행박사이다. (http://www.tourbaksa.com/pass/Good_detail.asp?SEQ=30)
할인하면 6,552엔이다. 650엔정도 (한화로 6천원정도) 저렴하다.
▲ 기차 내부는 우리나라의 KTX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단, 좌석 간의 간격이 더 넓기 때문에 매우 편하다.
가장 큰 캐리어 (20k 짜린가?) 를 갖고 좌석에 앉았는데, 그 큰 캐리어가 바닥에 놓아진다. (덕분에 짐 분실걱정이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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