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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야후돔 근처에서 저녁먹을만한 괜찮은 곳이 없을까? - 호크스타운 하드락스타 후쿠오카

by 여히_ 2015. 6. 17.

후쿠오카돔(야후돔) 앞 호크스 타운, Hard lock star


마침 비가 오는 날이었다. 자욱한 안개로 후쿠오카 타워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 거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내려오니, 슬슬 배가 고팠다. 날씨가 흐리니 기분이 쳐졌다. 이 흐릿한 기분을 달래줄만한 것이 필요했다. 그래서 우리는 야후돔으로 가기로 했다. 후쿠오카타워에서 버스로 몇 정거장 되지 않는 (10분도 채 가지 않는) 그곳. 날이 좋았으면 충분히 걸어갔을텐데, 비가 온다는 이유로 우리는 또다시 버스에 올랐다. 그렇게 몇 정거장을 지나 야후돔에 내렸다. 내리자마자 눈에 띈 것은 ABC 마트. 괜찮은 신발이 있는지 둘러보는 나름의 여유를 가진 뒤에 한 켤레를 집어들었다. 계산까지 마치고 나니 허기는 더욱 심해졌다. 야후돔 바로 앞에 있는 쇼핑센터는 온갖 스포츠 관련 브랜드들이 들어차 있는, 우리나라로 치자면 여주아울렛 같은 느낌이 드는 '호크스 타운'이 있다. 우리는 저녁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호크스 타운으로 걸어 들어갔다. 분명 예전에 이 곳에서 밥을 먹었던 기억이 있었다. 그곳을 갈까, 하는 생각이 드는 찰나 우리의 눈 앞에 들어온 것이 있으니 바로 'Hard lock cafe' 이다.


▲ 하드 록 스타 가게 내부. 2층 정도 되는 높은 천정에 록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하드록스타, 이곳은 어떤 곳인가. 외관상으로 봤을 때 '술집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배가 고프기 때문에 들어가 보기로 했다. 입구에서는 이곳에서 판매중인 의류나 신발 등의 아이템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안쪽을 들여다보니 락 분위기가 폴폴 풍기는 느낌 좋은 레스토랑이 펼쳐져 있었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이었기에 우리는 더 고민할 필요 없이 바로 이곳에서 식사를 해결하기로 했다. 간단한 맥주 한 잔을 곁들이면서 말이다. 그렇게 우리는 원형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 음식을 주문했다. 아사히 생맥주 두 병과 샘플러를 주문했다. 10여분의 시간이 지나고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음식! 너무나도 맛있어 보였다. 여러가지 메뉴로 구성된 음식이기 때문에 가격은 약간 있었지만 (4~5만원대) 그래도 이런 분위기에서 제대로 된 식사 한 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비싸다는 생각은 바로 접었다. 달달한 감자와 담백한 소시지, 샐러드, 윙 등이 곁들어진 메뉴는 심지어 맛도 있었다. 처음엔 양이 적다고 생각했지만, 맥주 한 잔과 함께 먹다 보니 두 명의 여자가 충분히 배부를 수 있는 양이라는 걸 느꼈다. 약간의 음식을 남겼으니 말이다. 


이곳에서는 생일이나 각종 기념일 등을 맞이한 사람들에게 이벤트를 준비해 주기도 하는 모양이다. 우리의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어떤 커플이 생일이었는지, 갑자기 가게 안의 음악이 바뀌며 직원들이 춤을 추며 나타났고, 커플 테이블로 모여들었다. 심지어 누군지도 모르는 다른 테이블의 사람들까지 그 커플을 축하해 주었다. (우리나라도 가끔 이런 문화가 있긴 하다. 모르는 사람 축하해주기...) 꽤나 흥겨운 축하 자리라서 그런지 우리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같이 흥겨워졌다. 매장엔 락 음악이 끊임없이 흘러나왔고, 비 오는 5월의 어느 날은 그렇게 저물었다. 



▲ 우리가 주문한 샘플러. 춘권, 윙, 양파, 감자 등 다양한 메뉴들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 심지어 맛있다. 여러가지 소스에 다양하게 찍어먹으니 대박이랄까?



▲ 감자 위 노릇노릇한 치즈 토핑이 참 좋았다. 쭉쭉 늘어난다. 




▲ 양파튀김(?) 도 참 맛있게 잘 튀겨졌다. 

우리나라 패스트푸드점에서 파는 어니언링도 이렇게 나왔으면..



Hard Rock Cafe Fukuoka

주소 : 〒810-0065 Fukuoka Prefecture, Fukuoka, Chuo Ward, Jigyohama, 2−2−1

영업시간 : 오전 11:30 ~ 오후 10:00

전화번호 : +81-92-832-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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