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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서울커피엑스포 - 2014년 한 해의 커피 트렌드를 만나다!

by 여히_ 2014. 4. 13.

2014 Coffee EXPO

올해의 커피 트렌드를 만나다


지난 10일부터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커피엑스포. 원래는 비즈니스데이에 가고 싶었지만 사전등록을 일반인으로 하는 바람에 일반인 관람일, 그중에서도 마지막날인 오늘에야 커피 엑스포를 다녀올 수 있었다. 작년에 어마어마한 인파에 눌려 식겁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오늘은 조금 일찍 집을 나서 오전 10:30에 도착했다. 오픈한 지 30여분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커피 애호가들이 전시장을 하나 둘 메우고 있었다.


사실 나는 커피에 대해 그다지 전문적이지도 않고, 최근에 갑자기 관심이 생기며 바리스타 시험을 본 것 뿐이라, 커피를 잘 아는 사람들에 비하면 아직은 초보수준의 지식과 몇 번 안되는 추출경험이 전부인 생 초짜다. 하지만 커피를 좋아하는 마음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않는다는 그런 나름대로의 자부심(?)을 가지고 꼼꼼하게 박람회장을 둘러봤다. 총 2시간정도를 관람했고, 각 부스별로 2~3회 이상을 방문하면서 머신의 특징, 다양한 원두의 종류, 커피 이외의 음료와 간식에 대해서도 눈이 빛날만큼의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몇 가지 커피와 관련된 제품들도 구입하고 다양한 샘플들도 받게 되어서 뭐랄까, 작년에 비해 더 보람찼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개당 천원에 판매되던 JB부스에서 마카롱을 휩쓸어오며 그 만족감은 극에 달했다.


이번 엑스포의 관점 포인트는 다름아닌 머신이었다. 사실 나는 카페를 창업할 사람도 아니고, 커피 분야 종사자도 아니기 때문에 머신에 대해 호기심을 가질 필요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머신의 종류를 살펴보고 샷을 추출하는 과정을 지켜본건 모두 다 바리스타 실기시험 준비때문이라며... 아무튼 정말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대도 다양한 머신들을 구경하고 있자니 시간가는 줄 몰랐다.


무엇보다 바리스타 대회를 구경하면서 라떼아트의 신세계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바리스타 시험 볼 때 라떼아트 비스무리하게 흉내나는 것도 정말 힘들었는데 나도 꾸준히 연습을 통해서 멋진 라떼아트를 하고말겠다는 목적을 갖게 되었달까, 아무튼 좋았다.










한 가지 조금 아쉬웠던 점은, 작년만 해도 더치커피에 관한 부스가 정말 많았고, 그만큼 시음할 기회도 많았는데 올해는 더치커피에 관한 부스의 수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몇 바퀴를 돌았지만 약 3~4개정도밖에 되지 않는 더치커피부스... 그것도 현금으로만 판매하는 탓에 맛이 좋았던 더치커피는 구매할 수 조차 없었다. 일부 매장에 한해 카드 결재가 가능한 곳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현금을 요하고 있어서 구입하지 못한것만 생각하면 지금도 조금... 억울하기는 하지만... ㅠ.ㅠ 박람회에는 꼭 현금을 3만원 이상 준비해 가야한다는 특단의 방침을 세워야 할 것 같다. 아 현금... 현금...!!


아무튼 사려고 했던 요거트 파우더도 구입했고, 간편하게 차를 내려 먹을 수 있는 것도 구입했으니 당분간은 신나게, 줄기차게 차를 마셔야 겠다. 시드니에서 살 때 맘에 들었던 T2라는 브랜드의 블렌딩 홍차를 잊지 못해서 10만원이나 되는 거금을 들여 대량의 티를 직구했지만 막상 집에서 자주 먹지 않았는데, 새 제품을 샀다는걸 핑계삼아서라도 앞으로는 자주 먹어야 겠다. 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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