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in my life/문화

[서울국제음악제 SIMF] 2014년 봄, 당신의 음악감상에 #을 더해보세요!

by 여히_ 2014. 4. 22.


SIMF 2014

2014년 봄, 당신의 음악감상에 #을 더하다




세계 거장들과 유명 악단이 대거 참여하는 감동의 축제

화려한 아티스트 라인업과 뛰어난 공연내용, 그리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 구성으로 불과 5년 사이에 서울을 대표하는 클래식 음악축제로 자리매김한 서울국젱므앙ㄱ제의 2014년 라인업이 공개되었다. 특히 올해에는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유럽 최정상의 현악앙상블 '파이보 비온디 & 에우로파 갈란테'가 화려한 개막공연을 장식하고, 세계적인 바이올린의 거장 '살바토레 아카르도'의 특별내한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또 작곡가 집중탐구의 일환으로 현대음악의 살이있는 전설 작고가 '소피아 구바이툴리나'가 직접 내한하여 세미나, 공개리허설, 세계초연 특별공연에 참가한다. 이 밖에도 독일출신의 전천후 코믹쿼르텟 '살뤼 살롱', 라이징스타 피아니스트 '김혜진', 한국 이태리 현대음악의 밤 등 다양하고 내실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리고 폐막무대에서는 일본의 실력파 오케스트라 '뉴 재팬 필하모닉'이 지휘자 파스칼 로페, 협연자 임동민과 함께 첫 내한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음악인, 예술가 그룹이 중심이 된 대규모 음악제

서울국제음악제는 2009년 작곡계의 살아있는 전설 폴란드의 펜데레츠키와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참여로 국내외의 많은 주목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시작되어 2010, 2011, 2013년에 이어 2014에 제 5회째를 맞이한다. 


서울국제음악제 프린지 공연 페스티벌!

'프린지(Fringe)'란 '주변부'라는 뜻으로 서울국제음악제 메인 프로그램 외에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꾸미는 다양한 공연을 뜻한다. 프린지는 페스티벌 기간 동안 서울시내 곳곳에서 연주회를 개최하여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장르로 서울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음악제로 발전해 나간다. 올 해에도 총 50여개의 프린지 공연 페스티벌이 펼쳐질 예정이다.





클래식, 하면 보통의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아마도 '어렵다', '비싸다', '졸리다'와 같은 것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음악이라고 하면 그 장르만 놓고 봐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몇몇의 음악장르는 우리에게 친숙함과 동시에 낯선 것들이 있다. 클래식이 바로 그러한 장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유명한 곡이라면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또는 그 이상 들어본 적이 있을진데 왠지 모르게 '클래식'이라는 단어는 듣는 이로 하여금 정체를 알 수 없는 나른함과 피곤함을 몰고 온다. 속단할 수는 없지만, 이런 반응은 비단 누구 하나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동시대를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수 많은 2~30대들도 똑같이 갖고 있는 생각일 것이다. 


하지만 무엇이든 자주 보고 자주 접하면 자연스러워지고 친숙해지기 마련이다. 

클래식이라는 장르도 그러한 것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막연히 학생 시절, 시험을 위해 억지로 들어야만 했던 음악이나 잠이 오게 하는 음악, 또는 태교를 위해 잠깐 흘려들어야 하는 그런 장르가 아니라 우리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 만나도 친숙한 그런 장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클래식이라는 장르를 좋아한 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고, 디테일한 정보 없이 그저 듣기 좋은 음악을 말 그대로 '듣기만'했던터라 이 분야에 관해서 내노라 하는 전문적인 지식을 뽐낼 수는 없다. 하지만 음악이 무엇인가! 듣는 이들에게 다양한 감정을 즉흥적으로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인류가 가진 아주 우수한 능력(?)중에 하나가 아니던가! 둘러보면 우리의 삶 속에 아주 많이,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음악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2014 서울 국제 음악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난 후, 부푼 기대는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수 많은 국내외 음악가들이 대거 참여하여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줄 이번 서울 국제 음악제에서 특히 내 시선을 사로잡은 프로그램이 있었다. 바로 '뉴 재팬 필하모닉'이었다. 아마도 전통적인 오케스트라 스타일의 클래식을 선호하는 개인적인 취향때문에 큰 관심을 갖게 된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심포니의 장엄한 울림과 현악기의 까탈스럽고도 섬세하며 부드러운 선율, 피아노의 동적인 느낌과 관악기의 정열 등 수 많은 악기들의 모든 소리를 한데 어우러 듣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나로써는 당연히 기대하는것이 마땅한 프로그램인 것이다. 






뉴 재팬 필하모닉 공연 프로그램


W.A.Mozart (모차르트) - Overture from the Opera "The Marriage of Figaro"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서곡)

F.Chopin (쇼팽) - Piano Concerto No.2 (피아노 협주곡 2번)

P.I.Tchaikovsky (차이콥스키) - Symphony No.5 (교향곡 5번)



뉴 재팬 필하모닉은 무엇인가에 대해 의사이자 음악칼럼니스트인 이영진씨는 이러한 글을 남겼다. 


'(중략) 그렇다면 뉴 재팬 필하모닉은 어떠한 오케스트라인가. 1972년 분카 방송과 후지 텔레비전이 방송료에 의해 운영하고 있던 재팬 필하모닉의 해산을 돌연 통고하자 삼분의 일 단원이 탈퇴, 오자와 세이지와 함께 자주 운영 방식 교향악단으로서 창립한 게 뉴 재팬 필하모닉의 시발이다. "함께 음악을 하자!"가 멤버들이 내세운 슬로건이었다...(중략)... 뉴 재팬 필하모닉의 콘서트가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중견 피아니스트 임동민이 합류하기 때문이다. 열어섯 살에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우승, 2005년 스물 다섯 살에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된 제15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2위 없는 3위를 수상한 예민하고 시적인 이 30대 피아니스트는 무엇보다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이름 높다...(하략)'



이번 뉴 재팬 필하모닉이 특별한 이유로 '임동민'이 합류한다는 내용을 꼽았다. 

하지만 이 글을 읽으며 내 눈을 사로잡았단 부분은 다른 곳에 있었다. 바로 뉴 재팬 필하모닉의 슬로건이었다. "함께 음악을 하자!"라는 슬로건이 굉장히 크게 와닿았다. 음악이라는 것을 대하는 집단은 크게 두 분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하나는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과 '음악을 듣는 사람'이라고 본다. 이 슬로건은 이 두 집단 모두의 열정을 끌어당길 수 있는, 정말로 적당한 슬로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을 연주하는 입장의 사람들에게는 '함께'라는 단어로 소속감과 통일감, 의지 등을 부여하고 있고, 음악을 듣는 사람들에게는 '듣기만 하는 음악이 아니라, 진짜 하는 음악을 보고싶다'는 욕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것이다. 이러한 맥락으로 볼 때, 음악 하는 것과 음악을 듣는 것 두 가지 모두를 좋아하는 내가 가만히 앉아만 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지 않을까?


클래식 공연이, 듣다 보면 졸렵다는건 사실 나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약 2시간 전후로 이어지는 공연을 듣고있노라면 어느샌가 스르륵 하고 눈이 감길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클래식 음악을 들으려고 하는 이유는, 어느 한순간의 짜릿함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클래식은 웅장한 느낌도 있고, 정적인 느낌도 있고, 다이나믹한 느낌도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졸려 미치도록 잔잔한 음악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곡을 감상하다보면 정신이 번쩍 드는 부분도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부분은 나름대로 '클라이막스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 부분의 전율이 생각보다 더 격렬하고 짜릿해서 쉽사리 클래식 관람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살면서 단 한번도 클래식 공연을 본 적이 없다 하더라도, 이번 기회를 통해 좋은 사람들이 연주하는 좋은 음악을 한 번쯤은 들어본다면 클래식이 들을만하고, 볼만하고, 즐길만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데에 한 표를 던진다. 모쪼록 당신의 음악감상에 #이 더해지길 바라며...




2014 서울국제음악제(SIMP) 일정 및 공연


no.

공연일시

공연장소

공연명 

 비고

 1

 2014.5.7(수) 20:0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한국-이태리수교 130주년 기념

파비오 비온디 & 에우로파 갈란테 내한공연

개막공연

SiMF Meister 

 2

2014.5.11(일) 20:00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코믹 쿼르텟 '살뤼 살롱(Salut Salon)' 내한공연 

SIMF Colorful 

 3

2014.5.13(화) 20:00 

금호아트홀 

한국-이태리수교 130주년 기념

한국-이탈리아 현대음악의 밤 

SIMF Mordern 

 4

2014.5.18(일) 19:0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한국-이태리수교 130주년 기념

살바토레 아카르도 바이올린 독주화 

SIMF  Versatile

 5

 2014.5.20(화) 20:00

금호아트홀 

SIMF 라이징 스타

피아니스트 김혜진 리사이틀 

SiMF Challenge 

 6

2014.5.23(금) 13:00 

서울대음대 예술관 

소피아 구바이둘리나의 삶과 음악

요한 수난곡 렉쳐, 대담,  콘서트

 SIMF Morden

 7

 2014.5.26(월) 17:0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구바이둘리나와 동시대 음악가들 

 SIMF Morden

 8

2014.5.26(월) 20:0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소피아 구바이둘리나 세계초연

소피아 구바이둘리나 특별콘서트

 SIMF Morden

9

2014.5.29(목) 20:0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전통과 현신! 아시아의 차세대 오케스트라

뉴 재팬 필하모닉 내한공연 

폐막공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