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working/프레젠테이션 스토리

한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디자인을 입다.

by 여히_ 2014. 11. 14.

한글, 디자인을 입다.

 

 

최근 들어 한글이 디자인의 한 요소로 맹활약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유명한 디자이너의 한글 패션부터 다양한 상품에 이르기까지 한글은 다른 언어와는 차별화되는 과학적 심미성으로 여러 분야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프레젠테이션 속에서 새롭게 재해석된 독특한 ‘한글 활용법’에 대해 소개해 드립니다.

 

 


 

 



   한글, 글자 외의 의미를 품다


한글을 바라보고 있는 세계의 관심이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한글이 얼마나 과학적이고 우수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낱낱이 나열하지 않아도 될 만큼 이미 수 많은 언어학자들에 의해 그 우수성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한글이 가진 과학적, 심미적 우수성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프레젠테이션을 제작하다 보면 한글보다 영문을 우선시 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곤 합니다. 물론 영어가 주는 느낌과 한글이 주는 느낌이 다르고, 목적과 청중에 따라 언어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다수이긴 합니다만, 굳이 영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에서 억지로 사용되고 있는 영어를 보면 조금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한글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에는 서체에 의한 영향도 적지 않습니다.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이 민감한 요즘 같은 시대에, 마음에 드는 서체라고 해서 함부로 사용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프레젠테이션을 제작하는 목적은 홍보, 입찰 등 그 범위가 다양하지만 대부분의 프레젠테이션 파일들이 소위 ‘기본폰트’라고 불리는 무료서체에 의해 제작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 보니 한글을 통해 표현할 수 있는 서체의 다양함을 충분히 담아내기에 다소 무리가 있다는 점 또한 한글 디자인이 망설여지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사용할 수 있는 서체가 제한적이라고 해서 그 디자인적 요소까지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글의 구조적인 특성상으로 볼 때, 꼭 완성형 글자가 아니더라도 그 독특한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생각보다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프레젠테이션에 한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이유?


이미 대다수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서체 중에 네이버가 제작한 ‘나눔 글꼴’이 있습니다. 최근 2종의 새로운 서체를 추가로 공개하며 무료서체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이 서체는 개인과 기업을 막론하고 라이선스에 관계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서체이기도 합니다. 그렇다 보니 프레젠테이션 제작에 있어서도 수 많은 기업들이 본 서체를 사용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모든 기업이 서체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용하고자 하는 서체에 대한 라이선스를 보유하지 않은 채로 서체를 사용하는 것은 저작권 등에 위배되기 때문인데요, 서체를 사용하는 부분에 있어서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 측면에서 최근에는 다양한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한 서체가 있거나, 혹은 라이선스에 따라 사용 가능한 서체를 활용하여 제작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한글을 ‘디자인’한다?


기업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서체를 활용하여 디자에 접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아모레퍼시픽, 하나생명, 삼성, 현대 등의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서체는 이미 서체 자체에 기업의 이념이나 가치,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에 복잡한 한글 디자인보다는 심플한 디자인에 주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 그대로 배치만으로도 전체적인 디자인의 느낌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한글이 가진 디자인의 가능성을 열기 위해…


이 뿐만 아니라 한글의 일부 부분을 차용하여 디자인에 접목하는 사례 또한 늘고 있습니다. 글자를 글자로 활용하는 것을 넘어, 하나의 도형으로 바라봤을 때 더욱 다양한 디자인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인데요, 국내에서는 이상봉 디자이너가 한글을 접목한 패션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주목을 받았던 사례가 있었습니다. 창제 과정부터 남달랐고, 그 과학적인 구조 또한 우수한 우리 한글이 더 아름답고 다채롭게 사용되기 위해서는 프레젠테이션이나 패션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시도들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출처] 피티스토리 (http://www.ptstory.co.kr)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