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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CGV in IFC Mall

by 여히_ 2014. 5. 21.

CGV in IFC Mall


최근에 보고싶은 영화들이 몇 편이 있는데, 대부분 상업적인 영화와는 거리가 멀다보니 개봉관이 정말 적었다. 그렇다보니 회사나 집 근처의 영화관에서 관람하기 어려운 상황에 맞딱드렸는데,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검색을 해보니 여의도CGV에서 상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냉큼 예매했다. 그리곤 생각했다. 여의도에 CGV가 있을만한 건물이 있을까? 내가 알고 있는 여의도는 그런 동네가 아니었는데말이다. 기껏해야 63빌딩정도가 전부라고, 그 동네는 '업무를 위해 존재하는 동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의도에 자주 갈 일이 없다보니 그 동안 여의도에 일어난 변화를 나는 알지 못했다.








그렇게 어디 있는지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한 채 영화를 보러 가겠다며 터덜터덜 여의도로 향했다. 회사에서 여의도까지는 약 40분 남짓 거리였다.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 지도 어플에서 정확한 위치를 이리저리 찾아가며 마침내 도착한 곳은 IFC Mall이라는 곳이었다. 으잉? 여의도에 이런 곳이 있었어? 라는 의문을 품으며 건물 내부로 들어갔더니... 어머나. 여의도에 이런게 있는줄 미처 몰랐네 몰랐네 몰랐네. 서울에서 태어나서 서울에서 자라고 서울에서 살며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는 내가 이정도로 도시의 변화에 무감각했던 것인가 라고 되뇌이며 영화 관람시간 전까지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흡사 촌에서 갓 상경한 아가씨의 포스를 풍기며 말이다.


그렇게 지하1층, 지하2층, 지하3층 순서대로 둘러보고 드디어 CGV로 들어갔다. 최근들어 이러한 대형 멀티 플렉스 상영관들이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위해 굉장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 꼭대기에는 CGV가 있는것 같다. 몇 달 전 애니메이션을 보기 위해 갔던 압구정CGV에서도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여긴 거기보다 더 좋았다. 규모도 규모거니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브랜드샵이나 매표소, 팝콘판매부스, 입장에 이르기까지 정말 '영화만을 위해 존재하는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뭐랄까, 보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워진 느낌이 강하달까? 그러면서도 너무 화려하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다는 점도 맘에 들었다. 마치 브로드웨이 어느 골목 한 곳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내부 인테리어도 굉장히 맘에 들었다.


인터넷에서 어느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저녁 5시에서 8시 사이에 혼자서 현금결재하지마라. 미스터리쇼퍼인 것 같아서 직원들 긴장한다.'라는 글이었다. 심지어 나는 다이어리를 펼쳐놓고 무언가를 적기까지 했으니 직원 입장에서는 내가 조금 신경쓰이는 고객이었을지도 모르겠다만 나는 그냥 평범한 고객으로써 영화관에 굉장히 만족했다. 다음에 가게 된다면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마음껏 즐겨야겠다.


여의도 CGV


위치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제금융로10

상영관수 : 총 9개관, 13313석 (무비꼴라주, SOUNDX, 4DX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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