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에도 동물원이?
WILD LIFE SYDNEY ZOO
시드니에 가서 동물원을 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는 동물원을 가는 사람 중 한명이었다. 같이 살던 아이들에게 물어봐도 동물원은 가본적이 없다고, 참 특이한데를 잘 찾아 돌아다닌다며 나를 신기한 눈으로 보곤 했다. 하지만 이왕 외국에 나간거! 박물관, 동물원, 식물원, 아쿠아리움, 전시장 이런게 있다면 꼭 한번씩은 들러줘야 한다는 생각을 언제나 했기 때문에 와일드 라이프라는 시드니 동물원을 가고야 말았다.
동물원은 규모는 그리 크지는 않다. 우리나라의 서울대공원같은걸 기대하면 오산이다. 그러나! 작은 규모지만 시드니의 동물들을 여럿 만나볼 수 있는 (그야말로 와일드한 녀석들이 곳곳에 숨어있는) 그런 곳이었기에 가끔 산책삼아 나오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했다. 일단 입장료는 $40정도였던 것 같다. 티켓 하나로 동물원과 아쿠아리움 2곳을 모두 갈 수 있는 프로모션 티켓이 있었기 때문에 그걸로 구입했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관광 안내소같은데 가면 홍보 팜플렛이나 브로셔가 꽤 있었는데, 거기에 붙어있는 할인권을 잘 찾아서 이용했어도 됐을법하다. 이런 할인 쿠폰북은 특히 백팩커에 많이 있으니, 유심히 관심을 갖고 잘 찾아보시길.
시드니 와일드 라이프 동물원 위치 (주소) : 1-5 Wheat Road Darling Harbour NSW 2000 (달링하버 피아몬트 브릿지 오른쪽)
입장료 : 성인 1인 기준 $40~$70 내외
일단 호주는 캥거루와 코알라의 나라이기 때문에 이 두 동물은 당연히 볼 수 있다. 심지어 코알라는 얼마 정도의 돈을 추가로 내면 직접 안곤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체험존도 마련되어 있어서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단, 코알라가 잠이 많은 동물이라 사람에게 안기는 것을 귀찮아 할 수도 있다는 점.
캥거루를 굉장히 모성애 강하고 귀여운 동물로만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내 눈앞의 캥거루는 이두박근이 흘러넘쳐 육체미가 도드라져 보이는 그런 건강한 캥거루가 대부분이었다. 가녀리고 아름다운 어미 캥거루의 이미지보다 사나이답고 우렁찬 사내아이의 이미지랄까? 약간 충격이긴 했지만 그래도 얼굴 자체가 너무 귀엽게 생겨서 좋았다.
동물원은 실내코스부터 시작해서 동물원 건물 옥상으로 이어지는 코스인데, 코알라는 이 옥상쪽으로 올라가야 만날 수가 있다. 옥상에는 코알라 뿐 아니라 각종 새와 귀여운 동물들이 내리쬐는 햇빛에 몸을 맡기고 있고, 더 괜찮은건 달링하버의 풍경도 내다볼 수 있다는 점이다. 시내의 외곽에 있지만 달링하버의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뭔가 독특한 광경을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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