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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스타일리스트] 독학으로 필기 따라잡기

by 여히_ 2014. 3. 9.


Fashion Stylist 


독학으로 준비하기 - 필기편




요즘처럼 자격증이 인정받고, 또 인정 못받는 양날의 검같은 시대가 있을까? 바야흐로 국내에 존재하는 자격증의 종류만 해도 수백가지가 넘는 시대에 살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자격증을 따기 위해 노력을 하는지 모른다. 주로 자격증을 취득하는 이유 또한 비슷비슷하다. 이력써에 적어 넣을 한 줄의 스펙을 추가하기 위해서이다. (물론 아닌사람도 있지만 비율로 치자면) 하지만 나같은 경우는 예외다. 이미 멀쩡한(?) 회사에 잘 다니고 있을 뿐더러, 내가 따고자 했던 이 자격증은 현재 하고 있는 업무와는 전혀 상관 없는 그런 자격증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패션스타일리스트 시험을 준비하게 된건 경력 10년에 빛나는(?) 우리 언니의 영향이 100%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동덕여대 모델학과를 졸업하고 동덕여자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동덕여대를 비롯한 각종 대학 및 단체에서 모델과 워킹, 스타일리스트 등의 강의를 하는 언니가 나름대로의 '필요에 의해' 준비하고 있다는 패션스타일리스트자격증에 왠지 눈이 멀었던 것이다.


거두절미하고, 막상 시험을 준비하려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를 알아야했다. 인터넷에 물어보니 각종 학원이나 학교 등에서 개설된 강좌가 다수 있었다. 하지만 단기간에, 그것도 직장인이라 갈 시간도 마뜩찮은 내가 수강하기에는 시간도, 금전적으로도 다소 무리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어딘가에 다니며 배우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고 결국 독학으로 준비하자는 결심을 하게 된다. 


그래서 구입하게 된 책은 이 패션스타일리스트 필기 시험의 바이블이라고 불리는 '패션스타일리스트 따라잡기'라는 책이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패션디자인 활용

1) 패션 디자인 : 패션디자인 이해 / 패션디자인 이론

2) 발상의 이해 : 발상의 이론 / 패션디자인 발상법

3) 패션아이템과 악세서리 : 패션아이템과 스타일 / 액세서리와 스타일


2. 패션 경향 분석

1) 패션과 문화 : 패션과 예술 양식 / 패션과 하위 문화

2) 현대 패션 경향 : 현대 복식 흐름 / 패션디자인 발상법 / 현대 패션과 디자이너

3) 패션 비즈니스 : 패션의 원리 / 패션과 비즈니스


3. 컬러&소재

1) 패션디자인 : 색상 개요 / 색채조화 코디네이션

2) 스타일과 컬러 코디네이션 실습 : 컬러 스타일 코디네이션 / 컬러 코디네이션 활용

3) 패션 소재의 이해 : 섬유 / 직물의 종류와 특성 / 편성물과 기타 의류 소재 / 패션 신소재

4) 패션 소재의 이해 : 소재의 분류 / 소재의 활용


4. 스타일링 실무

1) 이미지 메이킹 : 이미지 메이킹의 개념 / 이미지 메이킹의 형성 요소

2) 패션 연출 : 패션스타일링 / 패션 이미지와 룩 / 테마별 스타일링 / 체형과 스타일링 / 유형에 따른 패션 코디네이션 기법

3) 스타일링 실무 : 스타일링 실무 / 패션 커뮤니케이션


각각의 단원의 끝 부분에는 예상문제가 나와있다. 이 자격증의 특이한 점으로는 인터넷에서 기출문제 자료를 받아보기는 것이 굉장기 번거롭고 까탈스럽다는 것이다. 진행된 횟수가 적은 것은 아니지만 보안 등의 문제로 해당 시험 내용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이 거의 전무하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각종 산업기사, 기능장, 기사의 자격증 필기시험 예상문제가 쉽게 인터넷에 공개되는것과는 사뭇 다르다. 그래도 나는 '이 책으로 공부하면 별 문제 없겠지'싶어서 나름대로 2주동안 파트를 나눠가며 열심히 공부했다. 그중에 나를 멘붕으로 빠트린 분야가 2가지 있었는데 바로 '시대별 흐름'과 '디자이너'였다. 


이 두가지부분은 내가 패션을 전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동안 별 관심이 없었고 알고 있을 수조차도 없었던 분야이다. 1920년대부터 2010년대에 이르기까지 10년단위로 쪼개진 각각의 시대별로 어떤 스타일이 유행했는지, 그리고 그 스타일의 중심에는 어떤 브랜드가 있었는지 등에 대한 시대적 이해를 요구하는 것이 가장 중점적인 내용이었는데 그 내용이 결코 적지 않은 분량이라 공부하는데 다소 애를 먹었던 것이 사실이다. 


둘째로는 디자이너와 브랜드 부분인데, 수십가지에 달하는 국내외 유명 브랜드의 발상과 특징, 어느 시대에 어떤 아이템을 유행시켰는지, 디자이너는 누구인지 등등 자세한 정보를 모조리 외워야 하는 그런 파트였다. 사실 이 두가지 파트를 공부하면서 들었던 생각중에 하나는 '이 중에 문제가 나와봤자 얼마나 나오겠으며, 또 문제가 많이 나온다쳐도 얼마나 어렵겠어?' 였다. 하지만 나의 이 오만함은 시험지를 받아드는 순간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아는 사람이 이 시험을 준비하면서 시험지를 받아들자마자 '멘붕'이 왔다고 했다. 설마설마 했다. 그동안 숱한 자격증 시험 응시 경력(?)을 갖고 있는 내가 생각하기로는 그렇게 쌩뚱맞은 문제들은 나올 수 없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과 정성을 들여 공부한 것도 있기 때문에 60점 이하로 나오는 일은 절대로 없을거라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이는 굉장한 착각이었다. 나 역시 문제지의 1번 문제를 보고 심각한 패닉상태에 빠졌다. 왜일까?


1. 내가 공부했던 책에서 예상했던 '예상문제'와 같은 혹은 유사한 문제는 단 한문제도 나오지 않았다. 

2. 책에서 봤던 예상문제의 난이도는 실제 필기시험에 비하면 '하'급이다. 실제 필기시험은 '상'에 해당한다. 

3. 책에 있던 내용이 그대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한두번정도 꼬아서 나온다. 그래서 답을 바로 찾기가 애매하다. 

4. 책에 없는 내용들도 더러 있거니와, '시대별 흐름'과 '브랜드 및 디자이너'에서 굉장히 많은 문제가 출제되었다. 


이렇게 4가지의 이유로 인해 문제를 푸는 내내 나는 무너진 심리를 컨트롤하랴, 외웠던 것들을 다시 기억하랴 정신이 없었다. 책에서는 분명 4가지 파트로 나눠서 공부를 하게끔 되어 있었는데 실제로는 컬러, 소재, 스타일링, 기본이론쪽에서는 문제가 거의 출제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문제가 시대별 스타일에 관한 것이었으며, 특정 디자이너의 특징을 적어놓고 해당 디자이너가 누군지 찾는 문제 또한 더러 있었다. 어려웠던 이유는, 이러한 내용들을 정말 정확하게 외우고 있지 않는 한은 제대로된 답을 찾기가 어려워 찍을수밖에 없다는 것에 있지 않았나 한다. 


그래서 필기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 패션경향에 해당되는 부분을 정말 제대로 정독하고, 완벽하게 외우지 않는다면 당당히 필기를 합격할 수 있는 자신감은 근자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다행히도 나는 이외의 과목에서 어느 정도 기초지식이 있었고 (컬러, 소재, 이미지메이킹 등) 그런 부분에서는 큰 어려움 없이 문제를 풀 수 있었기에, 앞서 언급한 어려운 문제들에서 빵구난 점수를 메꿀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리고 합격 하한점이라는 60점(총점 100점)보다 2점 더 높은 62점으로 가까스로 필기에 합격할 수 있었다. 


이 모든 일이 독학을 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일까? 내 답은 '절대 아니다.'다. 물론 어느어느 학원을 다닌다면 출제 경향에 대해 보다 심도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람들도 출제될 문제를 정확히 짚어주지는 못하며,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나올지에 대한 것들도 명확하게 알려주지는 못한다. 결국 본인 스스로가 책에, 내용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갖고 꾸준히 공부했느냐가 시험의 당락의 중요한 열쇠가 되는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래도 그 와중에 시대별 흐름과 디자이너 부분이 굉장히 까탈스러웠기 때문에 한번 더 공부하길 바란다는 그런 것이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해 차근차근 공부하면서 인터넷에 필기시험 접수가 뜨기만을 기다렸다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필기접수를 했다. 


패션스타일리스트 자격증 필기시험 접수처 : 사단법인 한국직업연구진흥원 (http://www.kivd.or.kr/)



한국직업연구진흥원에 회원가입 후 현재 진행중인 과목을 선택하여 필기를 접수할 수 있다. 결재방식은 무통장 입금 방식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로써는 신용카드 결재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온라인으로 접수 후 꼭 마감일 이전까지 해당 계좌에 접수자 본인의 이름으로 무통장 입금(이체)를 해야한다. 


접수가 완료되면 해당 홈페이지에서 수험표를 출력할 수 있다. 수험표를 출력하여 필기시험 당일 신분증과 함께 가져가면 된다. 필기시험은 OMR카드에 마킹하는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컴퓨터용 싸인펜을 꼭 지참해야 한다. 없을 경우 해당 시험장 인근에서 판매하니 근처에서 구입하면 된다. (안파는 곳도 있음)

자격시험 수혐표는 1장으로 필기와 실기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한번 출력해서 계속 보관하고 있으면 편리하다. 분실하였을 경우에는 언제든지 온라인에서 재출력이 가능하다. 


이제 실기시험까지는 약 2주정도 남았고, 나는 이번에도 또 실기시험의 바이블이라고 불리우는 'All that styling'이라는 책을 구입해서 공부하고 있다. 사실 책의 구성 내용은 필기때 읽었던 책하고 크게 다르지 않아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도 좀 든다. 그래도 결과가 좋으면 좋은게 좋은거니까... 일단 공부는 하고 있다. 과연 나는 실기도 당당히 합격할 수 있을 것인가? 두둥. 



패션 스타일리스트 따라잡기

저자
한영진, 윤은진, 김민희 지음
출판사
시스컴 | 2012-09-25 출간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책소개
국가공인 패션스타일리스트 자격증 대비 -패션 관련 실무 강의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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