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ve Barakatt Love Concert
스티브 바라캇 러브 콘서트 - 2014.3.14 성남아트센터
이렇게 반가운 공연이 또 있을까 싶다. 비록 혼자 다녀온 러브 콘서트였지만, 정말 좋은 기회였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스티브 바라캇의 음악을 듣기 시작한지는 정말 오래되었다. 어느날 갑자기 언니가 'Rainbow Bridge'라는 음악이 너무 좋다는 이야기를 한 이후로, 그의 음악을 듣는 것이 하나의 즐거움이 되었다. 째즈풍의 피아노 연주를 듣고 있느라면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는 기분이 들어 마냥 행복했던 것 같다. 그렇게 몇 년이나 나의 귀를 즐겁게 해 주었던 스티브 바라캇의 내한공연은 그렇기에 더 뜻깊었던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전날 유키구라모토의 데뷔 15주년 기념 콘서트를 다녀왔지만 이틀 연속으로 귀가 호강하는 즐거움은 생에 다시 없을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스티브바라캇이라는 이름이 생소한 사람들도 더러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음악만큼은 우리에게 생소하지 않다. 오히려 '이 음악도 이 사람거야?'라며 놀랄 정도로 스티브의 음악은 대한민국 곳곳에 묻어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지금도 자주 들을 수 있는 'The Whistler's Song'이라는 곡이다. 이 곡의 인트로 부분이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인트로 아닌가? 그렇다. 바로 저녁 뉴스의 날씨 소개 오프닝 곡으로 늘 사용되던 곡이었다.
이 동영상은 2011년 그가 내한했을 당시 깜짝 이벤트로 현대캐피탈의 로비에서 진행되었던 짤막한 공연이다. 익숙하게 듣던 반주다. 휘파람 소리까지 말이다.
두 번째 노래는 'California Vibes'라는 곡인데, 이 곡은 KTX를 자주 타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들어본 곡일것이다. 역에 도착할 때마다 이 곡이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에게 굉장히 익숙한 곡을 연주했던 스티브 바라캇의 내한 공연을 볼 수 있었다는건 너무나도 즐겁고 행복한 일에는 분명했다. 비록 성남아트센터까지 가는 것이 약간 멀고 힘들긴 했지만 (2시간 걸림) 그만큼의 의미는 있었다고 본다. 이 날 공연은 화이트데이 기념으로 열린 공연이기도 해서 특별한 이벤트도 있었다. 1층 관객석에 앉은 한 여성을 무대 위로 올라가 피아노 바로 옆에 앉히고 'Romance'라는 곡을 연주해 준 것이다. 관객들은 함성과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정말 잊을 수 없는 이벤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고.
너무나도 즐겁고 행복했던 콘서트를 뒤로 하고, 언젠가 또 한국을 찾아올 그의 콘서트에 다시 한 번 가게 되는 날이 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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