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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 my life/문화50

[뮤지컬 로빈훗] 모두가 작은 영웅이 될 수 있다. [뮤지컬 로빈훗] 모두가 작은 영웅이 될 수 있다. 지난 2월 5일,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 뮤지컬 '로빈훗'을 관람했습니다. '로빈훗' 어릴 적부터 정말 자주 들어오던 동화 속의 주인공이었죠. 분명 어릴 적 책을 읽은 적이 있기에 그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서 잘 알고있다고 생각했는데, 동화는 역시 동화였나봅니다. 이번 뮤지컬로 접한 로빈훗은 제 기억과는 조금 달랐지만, 그래도 괜찮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그런 공연이었습니다. 이날의 주연은 '엄기준'씨 였습니다. 뮤지컬계에서 내로라하는 배우로도 유명하죠. 그동안 그가 했던 작품들이 아직도 관람객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칭찬을 듣고 있는 것만 보아도 그 사람의 연기가 얼마나 좋았는지에 대해서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엄기준씨가 등장하는 뮤지컬은 첫 관람이었지만 .. 2015. 2. 6.
[뮤지컬 원스] 윤도현이 부르는 원스 OST는 정말... (이하생략) 윤도현이 부르는 원스 OST는 정말... (이하생략) 라는 영화가 개봉하던 날, 설레이는 마음으로 극장을 찾았던 기억이 난다. 음악 영화는 실로 오랜만이었기 때문이다. 어거스트 러쉬 이후 음악이 풍부한 영화를 많이 접하지 못했던 나에게 는 또 하나의 새로운 영화였다. 그렇게 영화를 관람하고 오랜 시간이 흐른 어느 날, 한국콘텐츠아카데미에서 진행하는 통.기.타 강의에서 신시컴퍼니 대표님께서 '조만간 를 뮤지컬에 올릴 예정이다.'라는 이야기를 하셨다. 귀가 솔깃해졌다. 원스 뮤지컬이라니,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음악 영화를 뮤지컬로 만나볼 수 있게 되다니! 거기에 한마디 더. 주연으로는 '윤도현'이라는 점! 세상에! 나는 개인적으로 윤도현을 굉장히 심각하게 좋아한다. 윤밴이 부르는 음악 장르도 굉장히 좋아하고,.. 2015. 1. 20.
[배비장전]우리나라 고유의 문화 '판소리'를 '오페라'로 새롭게 만나다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 '판소리'를 '오페라'로 새롭게 만나다오페라 배비장전 2015.1.17 | 국립극장 지난 1월 17일 토요일,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독특한 오페라 한 편을 만났다. 바로 이 그 작품이다. 은 20세기 이후 만들어진 활자본 소설로, 현재 2종의 한글본만이 남아 있는 작품이다. 이본(異本)이 적은 까닭은 《배비장전》이 여자를 밝히다가 망신당하는 비속(卑俗)한 줄거리에다가 음탕(淫蕩)한 내용까지 들어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다. 그래서 조선시대 소설 독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여성들이 좋아하지 않아 소설로 널리 유통되지 못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같은 이유로 판소리가 19세기 후반, 하층민의 예술에서 양반층도 즐기는 예술로 발전해 갈 때도 《배비장전》은 탈락했지만 충(忠)·효(.. 2015. 1. 19.
[THE 3 LIVE] 말로, 전제덕, 그리고 박주원의 환상적인 째즈 하모니 이들이 있어 대한민국의 째즈가 더욱 풍성해 진다.말로 / 전제덕 / 박주원의 THE 3 LIVE지난 26일, 대학로에 위치한 아르코 예술극장에서 말로와 전제덕, 박주원이 함께 하는 'THE 3 LIVE' 공연을 관람했다. 장르로는 '째즈'에 속하는 공연이었는데, 사실 이 공연을 볼까 말까 고민을 참 많이 했다. 째즈를 즐겨 듣긴 했지만 한 번도 라이브 공연을 본 적은 없었던 터라 어색할수도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색함은 온데간에 없어지고 두 시간이 넘는 공연에 푹 빠져들어 째즈의 선율에서 헤엄헤엄을 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음악은 즐겨 듣되, 누구의 어떤 음악인지 자세히 모르고 들었던 째즈. 이 날 공연에 참여한 세 사람은 이 째즈 분야에 있어서 특히 이름난 아주 유명하신 분들이.. 2014. 12. 29.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감성을 잃은 시대를 위한 시와 음악 감성을 잃은 시대를 위한 시와 음악을 부르짖다바리콘 부크하르트 폰 푸트카머 초청 콘서트슈베르트의 슈베르트의 음악,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사실 왠만큼 알려진 작곡가들의 음악은 거의 다 좋아하는 편이다. 음악적 편식 없이 골고루 듣는 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를 들어본 적은 없다. 성악가가 노래를 이어나가는 예술가곡은 들어본 적이 사실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공연은 내게 너무나도 큰 기대감을 심어주었다. 1시간을 훌쩍 넘는 시간 동안 단 한번의 쉼 없이 이어지는 공연이라니! 시작부터 두근두근했다. 남극 등 독특한 공간에서의 공연을 선보였던 바리톤 부크하르트 폰 푸트카머가 특별히 초청되어 를 들려준다고 하니 반가운 마음은 배가 되었다. 또 미디어월로 유명한 JW메리어트의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니만큼 .. 2014. 12. 23.
[지킬앤하이드] 하나의 선, 그리고 또 하나의 악 지난 주 금요일, 회사에서 송년회 기념(?)으로 전직원이 뮤지컬을 관람했다. 바로 '지킬 앤 하이드'. 통상 지킬박사와 하이드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는 이 작품은 '지킬'이라는 이름의 박사가 인간의 선과 악을 정신적으로 구분하여 컨트롤 할 수 있다고 믿는 과학연구에서부터 시작된다. 인간의 본성과 내면을 관찰하다인간의 선과 악에 대한 본질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주제가 다소 철학적이고 어렵긴 하지만, 전개 자체가 어려운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한 사람의 인생에서 선과 악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다. 극의 시작은 의학적 소재로 접근하기 시작하지만,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점점 인간의 본성에 관한 이론으로 이어진다. 인간의 선한 면과 악한 면을 의학 기술로써 분리시키고, 그것을 컨트롤 할 수 있다.. 2014. 12. 22.
[호두까기인형] 크리스마스에 떠나는 동화 속 차이코프스키 음악여행 크리스마스와 호두까지인형은 찰떡궁합 '겨울' 하면 떠오르는 공연이 있다면? 나는 단언컨데 '호두까기 인형'이 1순위였다. (잠깐 겨울왕국에 빼앗긴 적이 있지만 다시 탈환.) 겨울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컬러인 빨강과 녹색 컬러로 화려하게 수놓아진 병정의 멋진 제복과, 꿈과 희망의 나라로 나를 인도할 것만 같은 스토리는 몇 년 동안이나 나의 상상력을 자극했지만 마땅히 '공연을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외면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겨울은 다르다. 드디어 나는 '호두까기 인형을 본 사람' 속에 속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이 공연이 생애 첫 발레 공연이라 조금 더 특별한 감도 있다. 이 공연이 좋았던 이유는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차이코프스키'의 음악과 함께 볼 수.. 2014. 12. 8.
[알리아쥬 퀸텟 내한공연] 색소폰의 매력은 대체 어디까지란말인가? 색소폰의 매력은 대체 어디까지란말인가?색소폰 앙상블 알리아쥬 퀸텟 내한공연 2014년 11월 19일 20:00예술의전당 IBK챔버홀 내가 그동안 색소폰의 아름다움에 대해 미처 자세히 알지 못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악기의 화려한 연주에 귀를 빼앗겨 관악기의 울림에는 귀 기울이지 못했던 그 동안의 공연들을 돌이켜 보니, 왠지 관악기에 더 많은 관심을 갖지 못했던 것이 못내 아쉬워지는 순간이었다. 알리아쥬 퀸텟은 나에게 색소폰이 얼마나 아름답고 풍부한 소리를 낼 수 있는 악기인지 다시한 번 느끼게 해주는 그룹이었다. 공연을 아무리 숱하게 봐도 아직도 조금 어려운 부분 중에 하나는, 공연 중에 잠깐 졸립다는 점이다. (그래서 인터미션 시간을 숙면의 시간으로 활용하곤 한다.) 그 졸려운 눈꺼풀을 이겨내기.. 2014. 11. 20.
[마술피리] 흥겹게, 유쾌하게, 재미있게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를 만나다. 흥겹게, 유쾌하게, 재미있게모차르트의 를 만나다. 바로 어제, 모차르트의 오페라 중 가장 유명하다는 를 관람했습니다. 약 한달여 만의 공연 관람이라 내심 설레기도 했죠. 하지만 이 설렘의 근본적인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바로 모차르트의 오페라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라는 점이었죠. 그 중에서도 '밤의 여왕 아리아'는 아마 대부분의 국민들이 듣자마자 '아!'하고 탄성을 지를 정도로 유명한 곡이기도 합니다. 대학생 시절, 교양과목의 과제로 모차르트의 일생 중 일부를 그린 영화 '아마데우스'를 본 기억이 새록새록 나더라구요. 모차르트가 '밤의 여왕 아리아'의 악상을 떠올리던 그 장면 말입니다. 자신에게 꾸중하러 온 시어머니의 끝없는 질책과 따지는 듯한 말투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표현되고 있죠. 그래서 .. 2014. 11. 14.
[동대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DP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첫 방문 보슬비가 살포시 내리던 지난 10월의 마지막 날, 디자인의 메카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를 찾았다.DDP는 새로운 트랜드를 알리고 지식을 배우고 생활을 살리는 '디자인 창조산업의 발신지'로 서울시민은 물론 세계시민이 새로움을 경험하기 위해 설립된 서울시의 디자인 인프라 라고한다. >Dream : 더 나은 세상을 상상하여 꿈꾸고Design : 창의적 생각을 실현하여 디자인하고Play : 다양한 생활을 구현하여 누리다 이 날 관람한 전시는 '투모로우 2014' 라고 하는 전시의 '1부 : 발아'였다. DDP 배움터 2층 디자인 박물관에서 진행되었던 전시다. 이번 전시에는 현대자동차가 서포터로 함께 참여하여 에 참여하는 작가들을 대상으로 그들.. 2014. 11. 3.
[투란도트] 끝내 그들의 사랑은 어디로 가는가? 끝내 그들의 사랑은 어디로 가는가?오페라 '투란도트(Turandot)'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3대 오페라 작곡가가 있다. 베르디와 바그너, 그리고 푸치니라고 한다. 이번에 관람한 오페라 '투란도트'가 바로 푸치니의 작품이다. 작곡가인 자코모 푸치니 (Giacomo Puccini)가 1924년도에 만든 이 오페라는 푸치니가 완성하지 못한 채 죽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오페라의 이름이 어렵다면 '공주는 잠 못 이루고'라는 곡에 대해서는 한번쯤 들어봤을 법 하다. 원곡 제목은 'Nessun dorma'다. 한석규가 출연했던 국내의 한 영화에서 남자주인공이 이 곡을 부르는 장면으로 인해 더욱 유명해지기도 했다. 굳이 영화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이 음악을 한 소절을 듣는다면 '아!'하며 무릎을 탁 내리칠 수 있을.. 2014. 10. 27.
[페인터즈 : 히어로] 색으로 가득찬 무대를 꿈꾸다 색으로 가득찬 무대를 꿈꾸는 페인터즈 : 히어로 미술과 공연의 환상적인 콜라보네이션을 만끽하다 페인터즈 히어로란 눈 앞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라이브 드로잉과 첨단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아트 퍼포먼스 공연입니다. 그 동안 대한민국에는 없던 새로운 형식으로 공연으로, 퓨전 예술의 진수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미술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경쾌한 코미디 마임과 신나는 춤을 통해 세련된 무대 언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공연에서 이들이 보여주는 그림은 단순히 공연을 위해 흉내를 내는 수준이 아니라, 한 명 한 명이 아티스트가 되어 수준급의 실력으로 아주 멋진 그림을 선보여주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방식에도 다양한 기법이 있었기에 더욱 다이나믹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작부터 관중을 압.. 2014. 10. 13.
[양방언 블루문 페스티벌] 색을 입은 음악을 눈으로 듣다 | 색을 입은 음악을 눈으로 듣다양방언. 영화나 음악을 좀 안다하는 사람들에게서는 빼놓을 수 없는 음악가. 국내 다수의 광고음악과 드라마, 영화 OST를 섭렵한 그가 지난 9월 6일 '블루문 페스티벌'이라는 프로그램으로 국내팬들과 다시한 번 음악으로 만났다. 'Moonlight story'라는 부제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양방언의 단독 공연이 아니라 국내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진행되는 페스티벌 개념의 음악회였다. 음악적 장르를 뛰어넘어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역동적인 음악을 선사하는 그였기에, 그 어떤 장르와 섞여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상상은 현실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것이었다. 우리가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양방언의 음악으로는 'Frontier'가 있다(4집앨범 수록곡). 이 곡은 부산아이안.. 2014. 9. 22.
[예술의전당] 클래식 락 심포니 2014 아직, 아마추어클래식 락 심포니 네이밍은 중요하다. 어떠한 이름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특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예술의 전당은 나에겐 결코 가벼운 이름이 아니었다. 심지어 대중문화는 가벼운 예술로 취급하여 무대에 올리지도 않는다는, 뭐랄까 예술계의 자존심을 굳건히 지키는 그런 곳으로 느껴지는 곳이 예술의 전당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좀 달랐다. 지난 3월인가 4월경,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는 락과 클래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예매정보가 업데이트되었다. 매일매일 어떤 공연을 볼까 눈여겨 보고 있던 나에게 락과 클래식의 만남은 정말 기대할 수 밖에 없는 그런 공연이었다. 그리고 단 한순간의 고민도 없이 예매를 했다. 그러나 모두가 비탄에 빠졌던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예정된 날짜.. 2014. 8. 21.
[JW메리어트] 여름날, 전망 좋은 방 In summer여름날, 전망 좋은 방 무엇보다 '색다르다'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던 공연이었다. 그 동안 관람해온 공연들은 주로 예술의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 아트센터, 아트홀 등에서 이루어진 공연들로 객석과 무대가 구분되어 있고 구조나 시설 또한 청음에 최적화되어있는 그런 곳이었다. 어떻게 보면 정석이기도 하면서, 다소 딱딱한 느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인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매우 색달랐다. 일단 장소가 주는 느낌부터가 남달랐다. 글자로만 써 있는 '국내 최대의 아트월'이라는 게, 그 규모를 실제로 보지 않고서는 어느 정도의 크기인지 쉽게 감이 오지 않았고, 그곳에서 영상이 보여지는 느낌 또한 상상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만난 이 아트월은 웅장함을 넘어서 아름다운 영상.. 2014.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