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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몽] 아, 가을탄다 ​ 다몽이는 늘 그렇듯 계절을 잘 탄다. 특히 가을을 굉장히 잘 탄다. 길게 늘어진 햇빛 언저리에 배를 깔고 누워 지난 7,8년을 떠올리는건지도 모른다. 사실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중요치 않다. 다만, 그 햇빛을 즐길 여유가 있다는게 다몽이의 입장으로선 굉장히 만족스러울것이다. 동시에 가족들도 마음이 놓이기도 한다. 본 게시물을 포함하여, 블로그 하단에 삽입된 '밀어주기' 기능을 통해 적립된 다음캐쉬는동물자유연대의 후원금으로 기부되며, 세부내역은 블로그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14. 9. 29.
[양이] 성냥팔이 성냥이 ​ 원래 목욕을 그렇게 싫어하는 편은 아닌데 이번 목욕은 좀 달랐나보다. 운동을 마치고 돌아와서 털을 말리고 있는 양이 발을 보니 붉은 피가 흥건해 있었다. 목욕하다가 발버둥을 치다가 하수구에 발가락이 잘못 빠진 모양이다. 아파도 아프다는 말도 제대로 못하는데 그런 양이를 보며 미안한마음밖에 없었다. 서둘러 털을 말리고 동물병원엘 또 갔다. 벌써 네번째 방문이었다. 오늘은 또 무슨 일로 왔냐는 말에 왠지 주인으로써의 자격이 부족함을 느꼈다. 양이는 엑스레이를 찍고, 다행히도 뼈에 이상이 없다는 말과 함께 다친 발에 빨간 붕대를 하고 나타났다. 미안하고 안쓰러웠다. 늘 생각하지만, 사람이 잘못이다. 동물과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기다면 결과를 막론하고 사람이 잘못이다. 하물며 상어에게 물려 다리를 잃어도.. 2014. 9. 28.
병가 살다살다 이런 장염은 또 처음이다. 수도꼭지가 따로없는건 물론이거니와, 배가 아픈것도... 말도 못하게 아프다. 오늘 병원을 갈걸 그랬나 싶다. 지난 금요일엔 임파선 통증으로 조퇴했는데 이번엔 장염이 도져서의 문제라니 억울하다. 회식도 못가고. 2014. 9. 28.
[우리별일호와얼룩소] 유아인은 왜 얼룩소가 되었을까? 소극적인 당신, 얼룩소가 될 지도 모른다! 비가 오는 어느 쌀쌀한 겨울이었던 것 같다. 오늘은 어떤 영화를 볼까, 하며 이리저리 개봉작을 검색하던 도중 애니메이션 영화 한편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별 1호와 얼룩소? 이 말도 안되는 조합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하는 생각을 하며 시놉시스를 읽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스토리가 재미있을 것 같았다. 흡사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비슷한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영화를 보고싶다는 이유가 2가지가 있었으니.. 첫 번째는 주인공 얼룩소의 내레이션을 유아인이 했다는것! 그리고 두번째는 영화관람 후 감독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코너가 함께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이 영화를 관람할 당시 회사에서 KAIST에 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그 때 우리별.. 2014. 9. 25.
그리움이란 그립다는 이유만으로도 눈물이 난다. 그리운 대상은 비단 사람인것만은 아니다. 장소, 시간, 향기, 분위기 ... 기억 속의 그 모든것들이 그리움의 대상이다. 올드팝을 듣고있자면 묘하게 그리워진다. 내가 무엇을 그리워하는지 어느시절을 혹은 언젠가가 그리운건지 딱히 명확한것은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막연한 그리움에 눈물이, 나려한다. 그리움 때문만은 아닐것이다. 2014. 9. 24.
kocca 한국콘텐츠아카데미 앱&모바일웹 대규모 업데이트! 함께 배워봅시다 :) 한국콘텐츠아카데미앱&모바일웹 대규모 업데이트! 함께 배워요 :) 배움에는 시기가 없다고들 하죠. 저 또한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하지만 학창시절엔 아니었어요. 그럭저럭, 남들 하는만큼만 공부하고 배우는 만큼만 배워도 먹고사는데는 지장이 없을거라고 호언장담을 하며 사회에 뛰어들었지만, 막상 발을 담군 사회는 그리 녹록치 않았죠. 사회생활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배움의 부족'이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가 대학에서 전공하지 않은 분야의 업무를 하다보니 발생하는 문제였죠. 건축, 인테리어 분야만 주구장창 파다가 갑자기 홍보, 영상, 기획분야의 업무를 하게 되었으니 이 얼마나 청천벽력이었겠습니까? 하지만 역시 실무의 파워는 강했습니다. 입사 후 밀려드는 업무를 하나 둘씩 처리해 가면서 어느덧 6.. 2014. 9. 24.
작년, 이맘때 작년이맘때, 그랬더랬다. 쌀쌀하고 다소 눅진 바닷바람을 헤치고 어슬렁거리며 불쑥 들어간 스타벅스에서 방금 사온 새 다이어리와 무선공유기를 뜯고 아, 부산에서 지낼날도 얼마 안 남았다며 쓸쓸히 지는 노을에 연신 감탄사를 뱉었다. 모든 계절에, 모든 날씨에 그렇게 부산이 아직 많이 남았다. 시드니를 잊는데 1년이 걸린것 처럼 부산의 공기를 잊는데도 그만큼은 걸리겠지. ​ 2014. 9. 24.
다양한 스타일, 다양한 디자인의 날씨 아이콘 다양한 스타일, 다양한 디자인의 날씨 아이콘 디자인을 하다보면 날씨와 관련된 디자인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이 생기는데, 이 때 활용하면 좋은 날씨 아이콘을 모아보았습니다. 주로 라인드로잉으로 플랫하게 디자인 된 것들이 눈에 띄네요. 총 6가지의 스타일을 준비하였으니 필요한 부분에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용 전 라이센스 확인은 필수!) 맑은 날부터 흐린날, 비오는 날, 구름이 많은 날, 낮과 밤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어 있으니 사용하기에 편리합니다 :)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소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로 이동 후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2014. 9. 24.
[씬시티] 흑백의 도시에 쏟아진 한 줄기의 붉은 빛 흑백의 도시에 쏟아진 한 줄기의 붉은 빛, 씬시티 2005 내가 알고 있는 씬시티는 게임이었다. (아닐수도 있다.) 아무튼, 내 머릿 속에서 상상 가능한 범위의 씬시티는 어쨌든 이런 느낌은 아니었다. 이 얘기를 왜 하느냐 하면, 너무 충격이 컸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다시보는 지난 영화 치고 제대로 집중하고 몰입해서 영화를 봤던 기억이 거의 나질 않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녀석은 두 시간가량동 나의 두 눈과 귀와 모든 오감을 묶어버리기에 충분했던 영화다. 그야말로 악마같은 영화가 아닐 수 없다. 심지어 감독이 누구라고? 쿠엔틴 타란티노? 이 평범하지 않은 뉘앙스를 폴폴 풍기는 감독은 또 누구란말인가. 이런 부류의 영화를 그다지 반기지 않는 내가 이정도로 몰입할 정도로 영화를 구성하다니, 천재구만, 이라고.. 2014. 9. 22.
[양방언 블루문 페스티벌] 색을 입은 음악을 눈으로 듣다 | 색을 입은 음악을 눈으로 듣다양방언. 영화나 음악을 좀 안다하는 사람들에게서는 빼놓을 수 없는 음악가. 국내 다수의 광고음악과 드라마, 영화 OST를 섭렵한 그가 지난 9월 6일 '블루문 페스티벌'이라는 프로그램으로 국내팬들과 다시한 번 음악으로 만났다. 'Moonlight story'라는 부제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양방언의 단독 공연이 아니라 국내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진행되는 페스티벌 개념의 음악회였다. 음악적 장르를 뛰어넘어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역동적인 음악을 선사하는 그였기에, 그 어떤 장르와 섞여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상상은 현실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것이었다. 우리가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양방언의 음악으로는 'Frontier'가 있다(4집앨범 수록곡). 이 곡은 부산아이안.. 2014. 9. 22.
디자이너, 컬러를 말하다 | 디자이너, 컬러를 말하다컬러리스트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디자인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혹은 디자인을 전공중이거나, 전공했거나) 한번 쯤은 들어보셨을겁니다. 컬러리스트란 간략히 말해 '상품의 색상을 결정하는 색채 전문가'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색채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전문가로서, 색채 연출을 통해 이미지의 부가가치를 높여주는 일을 하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그런데 왜 디자이너가 컬러리스트라는 직업을 알아야 할까요? 오늘은 직업으로서의 컬러리스트보다는, 색채를 전문적으로 다룰 줄 아는 기술을 가진 사람이라는 의미에서 컬러리스트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색상을 목적에 맞게, 조화롭게 구성하는 사람을 일컫는 컬러리스트는 색채에 관한 최신 경향이나 유행 색상 등을 분석하고, 때로.. 2014. 9. 22.
아름다움이 영원할 수 없는 이유 ​ 아름다운것은 그것이 무엇이던 '찰나' 그 이상을 넘어가지 못하는 것 같다. 영원한 아름다움이 존재하지 않기에 우리가 아는 그 숱한 동화속에서도 아름다움을 영원히 소유하려는 도전들이 늘 실패로 돌아가지 않았던가? 2014. 9. 22.
[양이] 잠 ​ ​ ​ 양이는 언제 어디서나 잘잔다. 누가 고양이 아니랄까봐 더 잘잔다. 본 게시물을 포함하여, 블로그 하단에 삽입된 '밀어주기' 기능을 통해 적립된 다음캐쉬는동물자유연대의 후원금으로 기부되며, 세부내역은 블로그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14. 9. 17.
[스텝업 - 올인] '무스'로 정리되는 스텝업 시리즈 딱히 시리즈 영화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한 번 마음에 든 영화는 후속작이 나오면 흥행과는 무관하게 챙겨보는 편이다. 나에게 스텝업(step up)은 그런 영화다. 애써 '다음 편은 언제나오나...'하며 맘 졸이지 않아도, 슬며시 그리워질 때 쯤이면 알아서 개봉해주시는(?) 그런 느낌도 없잖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내가 스텝업을 좋아하는 이유는, 영화를 보고 나면 흥에 겨워 어깨가 들썩들썩, 온 몸에 비트의 전율이 흐르기 때문이ㄹ.. 스텝업 : 올인 (2014)Step Up: All In 8.1감독트리시 시에출연브리아나 에비건, 라이언 구즈먼, 아담 G. 세반니, 스티븐 보스, 채드 스미스정보드라마, 로맨스/멜로 | 미국 | 112 분 | 2014-09-03 글쓴이 평점 스텝업 1편부터 4편까지 정.. 2014. 9. 16.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것 초심을 유지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초심이 무엇이었는지 기억하는것조차 어렵다. 마인드에 따른 차이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흔들리는 이유는 애초에 초심과 목표가 불분명하다는것도 있다. 이쯤에서 내 초심과 목표가 무엇이었는지 사실은 나도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맹목적'이라는 말이 무서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시 생각해보자. 어디서부터 잊고 지냈는지. 2014. 9. 15.